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가 종전의 히트하였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유튜브에서 그 강의영상이 올라와 보면서 그래서인지 불현듯 잊고 있던 정리해고 권유의 기억이 난다.
영업직을 하다 보면 늘 실적과 매월마감의 압박이 실로 쌍둥바오가 양 어깨에 올라와 있는 것처럼 무겁다.
마지막 영업인 회원제 자체 금액이 커서 첨에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또 하다 보니 실적이 많진 않아도 되었다. 커플매니저 4년 정도하고 그 이후로는 좋은 경험으로 묻어두고 그쪽으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는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더 할 필요를 못 느꼈다. 권고사직 후 같이 일했던 동료언니는 치욕스러운 기억으로 가지고 있지만, 거기를 다지면서 인생에서 또 다른 부분을 배울 수 있었고 새벽녘까지 교대에서 3차까지 하던 친구들을 얻어 지금까지도 연락하고 만나니 나름 위안을 하고 산다.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말할 일이 있으면 담담히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기억이다.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정리해고 권고사직에 세상 끝난 것처럼 슬픈 마음을 가지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에게 딱 한 자락만큼의 위안이 되길 바란다.
그때 똥 DB라고 불리던 데이터를 주며 사금을 주어 올리는 심정으로 해주는 것도 개뿔 없으면서 매일매일 목을 죄어오는 회의가 넌덜머리가 나고 나머지 공부처럼 실적미달자에게는 따로 교육을 시킨 기억이 있다.
그러면서도 왜 그만두지 않았을까 하면 그 회사만의 베네핏과 여유로움 시간과 복리후생 무엇보다 친한 사람들이 있어 꾸역꾸역 버텼다.
지금 생각해 보면 회사입장에서는 나는 비용였다. 실적이 나오지 않을 직원을 두고 있는 것보다 바로바로 가지치기를 해야만 그 회사도 매월을 버틸 수 있고 매각을 하더라도 그 명목에 맞는 행위였을 것이다.
직원입장에서도 마른걸레 쥐어짜듯 본인이 생각하기에 양질의 데이터를 주지도 않아 영업실적이 안 나오는데 계속 있으면 돈도 못 벌고 스트레스는 계속 쌓여 매일이 술 한잔 퇴근길이 일상이 되면 몸도 상한다.
회사를 위해서도 직원을 위해서도 서로 맞지 않으면 각자 갈 길 가면 된다.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런 마음 오래가지면 몸만 상한다. 더 해 볼 생각이면 더 하는 것이고 아니면 다른 업종을 찾던지 좀 쉬면서 숨 고르는 것도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 물론, 가족부양과 생활존폐위기의 위험이 없었기에 하는 말이기도 하다.
상대방 입장을 생각해 보면 이해되기도 할 때가 온다. 그래야 지옥 같은 마음에서 올라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