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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수꾼 May 02. 2023

유럽 빈티지 쇼핑몰

Sellpy

원래도 옷 같은 데에 큰 욕심이 없어서 옷을 적게 들고 왔다. 또 여름옷이 더 많은데 덴마크의 겨울이 이렇게 긴 줄 몰랐다. 4월 말까지도 쌀쌀한 추위가 계속돼서 아직 반팔도 입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뭔가 해외에 나오니 여행도 다니고 놀러 다닐 때마다 꾸미고 싶어 지니 없던 쇼핑욕구가 솟아났다. 하지만 덴마크의 물가란 너무나도 비싸서 쇼핑을 하기가 두렵다. 그래서 빈티지 쇼핑몰로 눈을 돌렸다. 바로 Sellpy!

신발, 옷, 가방뿐만 아니라 실내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물건들을 찾을 수 있다. 빈티지 쇼핑몰들이 그렇듯이 잘 찾으면 좋은 상태의 물건을 싼 값에 구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았을 때의 희열과 뿌듯함도 느낄 수 있다. 

나이키 신발이 17000원 정도다! 기다리면 가격이 내려가기도 하지만 그전에 팔릴 수도 있다는 점. 나도 마음에 드는 코트가 있었는데 고민하는 새에 누가 먼저 사버려서 너무 아쉬웠다. 역시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 750 크로네 한화로 약 15만 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로 배송이 가능하다. 너무 많지 않나 싶지만 담다 보면 금방 채운다. 나는 주로 살게 있는 사람끼리 같이 주문했다. 

많이 시키니까 이렇게 큰 박스에 왔다. 그리고 다 그런진 모르겠는데 덴마크 기숙사에서 택배를 시키니 바로 집 앞으로 오는 게 아니라 근처 마트에 보관해 두는 시스템이었다. 배송지를 입력할 때 받을 곳도 선택할 수 있는데 몇 군데는 돈을 추가로 내야 했다. 나는 그냥 추가요금 없는 제일 가까운 곳으로 선택했다. 찾아보니 덴마크 말고도 유럽 대부분 나라에 배송을 하는 것 같다. 다만 국가별로 걸리는 시간은 다른듯하다. 덴마크는 내 경험으로는 한주에서 두 주 정도 걸린 것 같다. 한국의 새벽배송에 적응된 나로서는 정말 힘든 기다림의 시간이다. 

 sellpy에서 배송할 때 신청하면 내가 안 쓰는 물건, 옷 등을 팔 수도 있다. 팔리면 수익이 나한테 돌아오고 팔리지 않으면 기부가 되는듯하다. 아직 시도해보진 않았지만 나도 덴마크를 떠날 때 한번 sellpy를 통해서 팔아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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