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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전상인 Apr 19. 2023

빙산의 일각

언제 녹을지 모르는 각얼음인 나를 반성하며

최근 한 책을 읽다가 본 인용구 중, 가장 크기 와닿는 말이 있어 글을 남겨봅니다.

빙산의 움직임이 품위 있어 보이는 이유는 수면 위로 보이는 부분이 빙산 전체의 8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예전 회사를 다닐 때나 다른 사업가를 만날 때를 회상해 보면 실제로 굉장히 여유롭고, 품격이 있어 보이는 사람의 경우 사용하는 단어나 가치관 등이 깊어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반면, 저를 포함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어땠는지 기억해 보면, 내가 쌓아온 내공을 기반으로 말하기보다는 남들과의 비교, 잘 알지 못하는 불특정한 정보들을 나열하거나 짜집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예전 미술학원 강사를 할 때, 주임선생님께서 했던 말인데 누군가를 가르치려면 그 사람보다 7배 이상 잘 그려야 한다고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겸손이 미덕인 세상은 지났지만 헤밍웨이의 말처럼 품위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 가득 차 있는 무언가가 무겁게 지탱해주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대부분을 남이 나를 어떻게 지켜볼까라는 생각으로 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견고한 빙산이 되는데 전념했다면, 그 큰 빙산의 다양한 일각이 더욱더 나를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과 의지를 다잡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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