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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hdcafe Dec 21. 2023

초1adhd일기_00이랑 친구할 수 있을까

제1회 자유롭게 읽고 쓰는 독서감상문 대회 장려상(초1)

<절대 용서 못해>를 읽고ㅡ
00초등학교 김호수

 선생님이 달기기 시합하면 1등하면 한 턱 쏠거다. 그래서 아이들이 열심히 달렸다. 현수도 있는 힘을 다해 달렸다. 비호가 넘어뜨렸다. 비호 나쁘다. 반칙이다. 운동을 할 때 정정당하게 해야 한다. 비호는 현수를 짤뚱이라고 부른다. 친구들을 괴롭힌다. 게다가 어제 달리기 대회에서 반칙을 해서 현수를 넘어뜨렸다. 현수가 떡볶이도 못 먹고 달리기 대회도 못 나가니까 기분이 슬프다. 현수는 비호가 밉다.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 밉다.

우리 반 00이가 놀려서 기분이 안 좋다. 00이랑 @@이랑 키가 비슷하고 받아쓰기 제일 못하는 사람이 00이다. 00이는 태권도를 잘한다.

현수네 아빠는 과일가게하고 달리기 선수였다. 그래서 현수도 달리기 선수가 되고 싶다. 비호가 괴롭혀서 기분이 안좋고 걱정이다.

1 도와주고
2 발표잘하고
3 모둠활동잘하고
4 숙제 잘하고
5 청소 잘하고
6 봉사 많이 하고
7 착한 일 하고
8 장한 일 하고

현수는 칭찬 스티커 받아서 아빠한테 보여드리고 싶다. 나도 칭찬을 선생님한테 받고 싶다.

다경이가 배가 아파서 조퇴를 했다. 선생님이 현수에게 다경이를 집에 바래다 주라고 했다. 근데 용구, 성민이, 비호가 자기들이 데려다 주겠다고 현수를 밀쳤다. 칭찬 스티커 받으려면 다경이를 데려다는 주는 것이다. 이거는 반칙이다. 이거는 학교 폭력이다. 선생한테 이른다. 비호가 칭찬 스티커를 받았다. 선생님이 왜 그랬냐고 물었다. 대답을 못했다. 아빠는 내 편이라고 했다. 아빠에게도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아빠가 속상해 하실까봐 나는 일 있으면 선생님하고 아빠한테 얘기할 거다.

현수는 선생님에게 그동안 비호와 있었던 일을 알려주었다. 선생님은 이제부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선생님이 도와줄테니까. 용기는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다. 나도 선생님한테 사실대로 말할 것이다.현수는 왜 비호가 자기를 싫어할까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호에게 물었다. 그래서 비호가 나랑 아빠를 안다고 했다. 비호와 내 문제를 혼자 풀어 보기로 했다. 나도 친구들이랑 초등학교에서 스스로 풀고 또 이제는 선생님한테도 말씀드려야 된다.

비호가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서 병원에 갔다. 그래서 아빠가 돌봐주라고 했다. 비호가 싫다고 했다. 현수는 왜 싫다고 했냐면 그동안 비호가 자기를 괴롭혀서 싫다고 했다. 다쳤는데 안 돌봐줄 수도 없고 비호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는 멀리 일 가시고 비호는 사정이 슬프다. 비호는 현수네 집에 왔다. 왜냐하면 다리를 다쳤는데 집에 부모님이 없었다. 비호네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는 멀리 일 가시고 비호 혼자다. 근데 현수는 비호랑 같이 지내는 게 못마땅했다. 그동안 비호가 현수를 놀리고 괴롭혔다. 그런데 비호는 비교가 되어 샘이 났대. 아마 현수는 비호가 불쌍하거나 짠했다. 비호네 아빠가 현수네 집에 왔다. 저녁 시간이라 같이 저녁 먹고 갔다. 밥 먹으면서 비호네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집에 돌아갈때 비호는 용서를 구했다. 사과를 했다. 그리고 그동안 현수를 괴롭힌 것. 이제 앞으로 비호가 현수한테 잘해준다. 이제 스스럼 없이 친구가 되었다.

오늘 가족 대항 달리기 시합을 했다. 현수, 현수아빠, 현수 엄마. 비호, 비호 아빠. 용서는 큰 사랑의 시작이다. 나는 미운 사람 옛날에 있었다. 용서를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되고 싶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셔서 내 대신 용서를 해주셨다. 비호랑 현수는 진짜 친구가 되었다. 난 00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독후감 대해 심사평 전문>

아마도 이음진로작은도서관이 위치한 인천을 비롯해,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비대면의 편리성을 말하고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상황속에서 교육환경 만큼은
비대면의 편리성을 포함한, 대면교육의 소중한 가치를 재확인하며,
더 나아가 잘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와같은 비대면의 상황속에 진행된 독서감상문대회를 통해서 만나게 된 안타까운 점은
제출된 여러 작품들 속에서 참가자 스스로 창의적 글쓰기를 한 것인지 아니면
선생님이나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적은 글인지를 구별해야 하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독서감상문이란 책의 줄거리 요약이 중요하다라기 보다는
참가자 스스로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독서라는 특정한 기회를 통해,
책 속의 상황과 현실이 오늘 나의 상황과 현실 속에서
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질 때 비로서 좋은 빛깔을 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정해준 빛깔이 아닌 특정하게 정해진 빛깔이 아닌
각자가 보여준 다양한 빛깔이야 말로
가장 좋은 빛깔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볼때, 장소영 학생의  [위험한 시간 여행]은 권력을 향해 질문할 용기를 가진 소녀의 삶을현재의 상황과 연결하며, 자신의 빛깔로 잘 표현했습니다.그리고 초등학교 1학년 김호수 학생은 [절대 용서 못해]를 통해 스스로 용서할 수 없었던 자신의 모습을 초등학교 1학년만의 예쁜 빛깔로 잘 표현했습니다.

그동안 잘 피해왔다고 싶었는데 자년말에 코로나가 드디어 우리 가족 차례가 되었다. 2주를 아파서 격리를 하면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다. 그때, 우편으로 상장과 선물이 도착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또 주책맞게 눈가가 촉촉해졌다.


 온 식구가 코로나에 감염되어 있었기 때문에 시상식 장소에 가지는 못했다. 오타도 있고 문법도 틀리고 그래도 아이의 마음 읽어주시고 심사를 해주신 분들의 헤아리는 마음이 더 보배롭다.


호수와 엄마를 위한 응원의 뜻으로 생각하며 감사한다. 학교생활에서 크고 작은 트러블들이 있음에도 그 상처 입은 내면이 치유되어 아들이 강건하게 자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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