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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hdcafe Mar 05. 2024

44: 신학기, 다시 적응기 그리고 다시 성장통

제목: 2학년때랑 달라진 점

<초3adhd일기 2024년 3월 4일_2학년때랑 달라진 점>

2학년때랑 달라진 점은 선생님도 바뀌었고,시간도 길어졌다.2학년때는 아무리 많이해야 5교시인데 3학년이 되어서 6교시까지도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사회를 배우게 된 것도 달라졌다.
그리고 과학을 배우게 된 것도 달라졌다.
영어도 배운다.
미술도 배운다.
체육도 배운다.
첫날이라 공부를 안 했다.
1학년들이 오늘 많이 떨렸다.

오늘 두 아들과 엄마는 신학기를 맞이하였다. 배부른지 배고픈지 모를 정도의 설렘이 휘감고 돈다. 소규모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지도 3년째 접어든다. 특이하게 이 학교는 유치원이 해마다 수료와 입학을 거듭한다. 막내는 오늘 세 번째 유치원 입학식을 하게 되었다. 중등 특교과에 편입한 엄마도 설레는 입학식이다.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는 아이처럼, 떨리는 마음으로 교수님과 어린 동기들을 만난다.


호수의 담임 선생님 이름은 벌써부터 알고 있었다. 0 사비나 선생님 이름이 예뻐서 기억하고 있었다. 작년에 담임 선생님께 세심한 지도를 받은 덕에 많이 성장하였으나 그 뇌와 기질이 어디 가지는 않는다. 오늘부터 아동심리바우처와 해피패밀리 바우처를 받아서 형제는 나란히 피아노를 배우게 되었다. 남편은 이번주부터 일찍 퇴근을 해야 한다. 아이들의 하교 및 식사를 책임져야 한다.


엄마는 이번 학기의 수강신청을 하는데, 아이들 하교 시간도 고려하고, 남편 근무 시간도 고려해야 해서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특수교육학개론> 1학년 새내기 대학생들과 수업듣는데 와!! 그 생기발랄함이 너무 예쁘고 부러웠다. 먼저 인사를 건네주는 예쁜 마음씨도 새삼 고맙고 귀했다. 구글 클래스룸, 원격교육수업 등을 과거에 미리 경험하지 못했더라면 생경했겠지만 미리 조금씩 경험해 봐서 영 낯설지 아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팀 프로젝트 및 발표식 수업들이 지레 걱정이 앞선다.  어제밤 큐티에 갈보리산의 고난 없이는 변화산의 영광도 없다는 내용을 보며  이 터널 잘 지나기를 기도 드렸다. 괜시리 어려운 걸 시작했나 아주 살짝 후회도 되었지만 1학기를 기도하고 노력하며 다니다보면 성장이 있을 것이다. 미리부터 성장통을 두려워하지 말자!


<상담교과교육론> 강의는 나를 돌아보고 상담전문교사의 역할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할 것 같다. 복수 전공하면 등록금이 제일 걱정이다. 학기당 380만 원 가까이 되는 대학 등록금이다. 물가가 참 많이 올랐다. 중등특수교원 자격을 얻으려면 5학기 다녀야 하고 국가장학금으로 절반 충당하고 200만 원 정도만 자부담하면 되는데, 음... 복수 전공하려면 3학기 더 다녀야 한다. 3학기 더 다니려면 거의 천만한 정도 등록금을 자부담하려면 우리 형편에 큰 부담이겠다. 그래도 기왕 시작했으니 조심스레 복수전공도 고려해 봐야겠다.


새로운 도전이 가져온 변화들이 잠들었던 영혼을 일깨우는 듯하다. 이 길 끝에 과연 무엇이 있는지 모르지만 오늘 하루 새하얀 눈 위를 걷듯이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을 꾹꾹 눌러 걸으며 소중한 일상을 살아가자!


 <초등ADHD일기-키즈아우성 매거진소개>

부제: 초등 아들과 중년 엄마의 콜라보 매거진


ADHD 증상이 있는 초등 아들이 독수리타법으로 타자가 500타이상 나오네요. 초등학교 입학 후부터 딱히 일기라기는 뭐하지만 혼자 중얼거리는 내용을 보게 했는데, 어느새 초3이 되었고 그 사이에 500여개의 글이 모였습니다.


혼자 보기 아깝고 쓸쓸해서, 아들의 일기를 보면서 느끼는 엄마의 생각을 덧붙여서 매거진으로 펴냅니다.


#사실은 일기라기엔 좀 그렇고 아들이 직접 adhdbook 다음 카페의 (키즈 아우성) 코너에 매일 쓰는 게시글이에요~ 일자별 기록이라 매거진에 "일기"라고 제목을 붙였어요- https://cafe.daum.net/adhd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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