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초4adhd일기_동생 이야기

제목: 동생이 없는 이유, 다른 사람들한테 모범을 보이는 행동 등등

by adhdcafe
<초4adhd일기 2025년 2월 3일_동생이 없는 이유>

오늘 동생이 한빛소아과를 갔다.동생이 내일 이뽑고 마치도 하고 스캘링도 해야 한다.이 네일 치과 가야 한다.
동생이 내일 치과 가야 한다.
나는 치과 4월에 가면 된다.
당장 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동생은 무조건 빨리 가야 한다.
치과에서 나 스캘링 할 때 됬다고 문자 왔다.치과 안 가면 이 다 썩을지도 모른다.치과에서 스캘링만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바로 밥 먹을 수 있다.동생은 마치를 해야 한다.그래서 3시간 후에 밥을 먹어야 한다.바로 밥 먹으면 세균들이 이빨을 다 파 먹는다.
<초4adhd일기 2025년 3월 31일_다른 사람들한테 모범을 보이는 행동>

모범을 보인다는 것은 동생이 형한데 잘한다 라는 뜻도 된다.
그것은 이것은 이렇게 하는 거야 하고 알려주는 것이다.
나는 지금 모범을 보이지 못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형이 잘해야 동생도 잘하는 것이다.
형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동생만 잘하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형 동생 모두 잘해야 하는 것이다.
동생한테 양보도 해야 한다.
형 먼저가 아니라 동생먼저이다.
뭐 맛있는 것 있을 때 나 혼자만 다 먹은 것은 예의가 아니다.
<초4adhd일기 2025년 8월 16일_태0이 생일>

내일은 태0이 8년차 생일이다.
생일날은 조금 남 기쁘게 만들어 주는 날이다.
그러니까 기분 나쁘게 하면 안 된다.
태0이는 태어난 날이 2018년 8월17일이다.2018년에 태어나서 지금이 8살이다.
나는 2015년 4월2일이다.2015년에 태어나서 지금이 4학년이다.
엄마는 태어난 날이 19XX년 6월10일이다.그래서 지금이 엄마가 4X살이다.
아빠는 태어난 날이 19XX년 3월12일이다.
그래서 지금이 5X살이다.

형과 동생은 세 살 차이다. 형이 서너 살 늦게 뇌발달이 이루어진다고 했으니, 정신연령은 동생과 비슷하거나 동생보다 어리숙하다. 몸은 성숙하고 학습은 수학 계산력과 영어 습득력 등은 형이 나은 것 같으나 국어 이해력과 과학 창의력 등은 동생이 더 나은 것 같다. 여러 면에서 다르다. 그래서 서로에게 사람마다 다양한 거라고. 형이 잘하는 게 있고 동생이 잘하는 게 있고 하면서 서로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는 것에 강조점을 주어 설명한다.


형은 동생을 곰살맞은 형이 되어주지 못한다. 형제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고 하신다. 그런데 그런 종류의 아픔이 아니다. 정서행동의 어려움이 있고 뇌와 기질의 어려움을 지닌 형제는 서로간의 소통이 어렵다. 어릴 적부터 그래왔다. 무심히 툭툭..!! 동생의 그림, 장난감 놀이를 무심히 밟고 지나가면 동생은 참지 못해 울음보를 터트리곤 했다. 심지어 형이 아무 말 없이 자기 손에 있는 장난감을 빼앗아 갈 적도 있었다. 엄마는 형만 챙기는 듯했을 것이고 가끔 불안하고 우울하고 멘털이 털려 나가는 모습을 애써 숨기려고 했지만 그런 것 공기로 마음까지 전달되니까 동생은....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비장애 형재들이 펴낸 책 제목처럼 그랬을 것 같다. 괜찮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adhdcafe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농촌에서 아이를 키웁니다. 독서와 산책을 좋아합니다.

380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42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56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1화초4adhd일기_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