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adhd일기_저는 왜 병이 들은 거에요?

제목: 너 그런 소리하지마&이리와봐

<초1adhd일기 2022년 6월 29일_너 그런 소리하지마>

하나님 저는 매일 기도하는데
왜 병이 들은거예요
너 그런 소리하지마
하나님 저는 왜 집도 없는 거예요
집 얘기 하지마
나는 어렸을 때 집도 없었어
너 그런 소리하지마
돌봄교실 누나 둘이 000000이만 빼고
우리반얘들은 나한테 다 죽는다고 한다

<초1adhd일기 2022년 6월 29일_이리와봐>

자꾸 애들은 이리와봐 소리한다
인제 선생님이 이리와바 소리 금지라고 했다
그러니까 애들이 자꾸 쫒아온다
나는 자꾸 룩이라고 말한다
룩이 보라는뜻이다 LOOK
00누나는 자꾸 나한테 미쳤어라고 한다
인제 다른 형아누나는 안그러는데 00누나만 그런다
자꾸 내 팔을 이렇게이렇게 때린다
내가 잘못 안했는데 자꾸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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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병이 들은 거예요?

어떻게 답해야 할지 난감해서, 유난히 까만 눈망울을 한참 동안 말없이 들여다보았다. 그 질문에는 속 시원하게 답을 해줄 수가 없구나. 유전적 요인, 신경화학적 요인, 신경학적 요인, 심리사회학적 요인 등 여러 원인설이 분분하지만 어느 것도 딱 이렇다고 단언할 만한 것은 없다. 우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또는 생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신묘막측한 일이다. 신의 영역에 속한 일이다. 또한 왜 네가 하필 adhd로 태어난 것도 베일에 쌓여있단다. 그런데 그것만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풀 수 없는 원인 탓에 비관론에 빠지지 않고 수많은 날들을 고뇌하며 공부하고 기도하며 너와 함께 달려왔다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