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새해첫날, 설날
<초4adhd일기 2025년 1월 1일_새해첫날>
오늘이 새해첫날이다.오늘 떡국을 먹었다.새해에는 항상 떡국을 먹는다.떡국을 먹으면 한 살을 더 먹는다.
그건 진짜 그렇다는 의미가 아니다.
말이 그렇다는 것이다.오늘은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다.
나는 이제 4학년이 되었다.새로운 해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
올해가 내가 4학년이 되는 해다.
이제 동생은 1학년이 되는 해다.
이제 한 살을 더 먹었다.새로운 해가 이제 다가왔다.
이번 해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
<초4adhd일기 2025년 1월 29일_설날>
오늘 아침에 할머니 집에서 예배를 드렸다.
오늘은 아주 중요한 날이였다.
오늘은 양평을 가지 못했다.
봄에 한 번 갈 예정이 되어있다.
4월이나 5월에 한 번 갈 수 있다.
추석때는 무조건 가야 한다.
안 가면 절대 안 되는 것이다.
설날에 못 갔으니까 추석때는 반드시 가야 한다.
1년에 한 2번 정도 양평을 간다.
1년에 몇 번 안 간다.1년에 몇 번 갈 일이 없다.
느린 아이는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부르마불이 한창이다. 안 느린 아이는 목욕통에 물을 받아놓고 물장난에 여념이 없다. 남편은 10시 넘어까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아직 이불 속이다. 나는 샤워를 마치고 개운한 기분으로 스크린 앞에 앉아서 글을 쓴다.
간밤에 가뭄을 해갈하려는 듯이 큰 비가 내렸다. 한밤중에 토독토독 빗소리를 배경으로 우렁찬 새소리가 불협화음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어둠속에서 그로테스크한 프랑켄슈타인이 내는 목소리 같았다. 빗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새소리를 삼켜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니, 집근처 동물원에 새장 속에 새가 울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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