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에서 마케터에게 꼭 필요한 스킬 중 하나는 바로 ‘커뮤니케이션 스킬’입니다.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은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합니다. 마케터는 MD, CS, 개발자 등 필연적으로 매우 많은 이해관계자와 소통합니다. 수 많은 소통 대상 중 오늘은 디자이너와 소통하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디자이너 출신 마케터로서 업무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디자이너랑 소통하는데 불필요한 리소스를 너무 많이 쓰거나 필요한 리소스를 충분히 쓰지 않는 마케터가 많습니다.
어떻게하면 디자이너와 군더더기없이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까요?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지만, 주로 기획자가 기획서를 작성하기 쉬울 수록 디자이너가 기획서를 이해하는 것은 어려워집니다. 디자이너가 기획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게됩니다.
원하는 결과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선 소통 방식의 오류를 최소화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작업물의 종류에 따라 더 추가되어야할 수 있겠지만 기획서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할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목적
브랜드
요청 기한
실제 캠페인 실행 날짜
종류
사이즈
수량
이 모든 내용이 한곳에 담겨 있어야 작업하면서 디자이너가 중간 중간 확인할 수 있고, 불필요한 추가 소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최악의 기획서
띠링~ 슬랙도착 ♪
좀 더 디자이너의 입장을 대변하자면 이렇습니다.
목적
작업의 목적을 설명해주면 톤앤매너나 그래픽모티브를 떠올리기 쉬워집니다. 또한 디자이너로 하여금 오퍼레이터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동료라는 느낌을 받게합니다.
브랜드
요청 기한
실제 캠페인 실행 날짜
요청 기한 안에 디자인을 완성하더라도 언제 어떤 수정 사항이 발생할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최종에최최종.jpg’를 언제까지 완성하면 될지 인지할 수 있게 따로 작성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종류
사이즈
수량
사이즈는 cm인지, mm인지 px인지 단위까지 명확히 적어줘야합니다. 더 나아가 해상도까지 작성하면 좋겠지만, 그건 디자인 작업물이 웹용인지 앱용인지 인쇄물인지에 따라 디자이너가 보통 판단할 수 있기때문에 생략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아래는 제가 이커머스 기업에서 CRM 마케터로 근무할 때, 사용했던 기획서를 재구성해본 것입니다.(실제 기획서에는 발송 CRM 채널이나 타겟 등 좀 더 자세한 정보들이 들어가 있었으나 간소화하였습니다.)
디자인 작업물에 대한 내용을 작성하였다면 본격적으로 카피 등의 상세 내용물 구성이 필요합니다.
마케터는 카피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디자이너는 그래픽을 고민합니다.
마케터들은 주로 기획서를 텍스트 위주로 구성합니다. 그러나 실제 작업물과 기획서가 유사할 수록 소통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은 예시를 통해 살펴보는게 이해가 훨씬 편하실겁니다.
이해가 어려운 기획서 vs 이해가 쉬운 기획서
왼쪽도 깔끔하게 내용이 정리되어있지만 머릿속에 상상하던 결과물과 막상 받아본 디자인 결과물 간의 괴리가 굉장히 클 수 있는 기획서입니다. 마음에 쏙 드는 높은 성과를 내는 소재를 받고싶다면 오른쪽처럼 기획서를 작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 예시의 경우 짧은 1개의 이미지이지만, 상세페이지 기획서의 경우 위와 같이 한페이지에 간결하게 나오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오실 수 있습니다. 또한 1개 이미지라면 PPT안에 한번에 들어가지만, 상세페이지는 매우 긴 이미지여서 PPT 1장에 담기 어렵습니다.
그때 저는 주로 피그마를 이용합니다. 피그마를 이용할 때도 실제 작업물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회색 박스를 이용하여 상세페이지의 1개 내용이 완료 될때마다 박스를 끊어주는 형식으로 작성합니다.
좀 더 쉬운 이해를 위해 아래 예시 이미지를 확인해주세요.
이렇게 머릿속으로 상상할 수 있는 형식의 기획서를 전달한다면 수정의 수정의 수정을 거치는 지리한 과정을 겪지 않고 원하는 결과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종종 통이미지로된 레퍼런스나 url로된 레퍼런스를 받은 디자이너들은 당황합니다. 하나의 이미지, 혹은 페이지에 담긴 무수한 정보 중 어떤 부분이 마케터가 원하는 디자인일까 스스로 기획서와 비교하며 찾아가는 과정을 겪게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통이미지, url에 담긴 다양한 이미지 중에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드는지 간략하게라도 작성해주세요.
예를 들면 위에 나온 기획서의 레퍼런스에 아래 이미지와 같이 설명만 추가되어도 디자이너가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상세페이지 처럼 긴 이미지의 경우 피그마에서 하나의 프레임을 더 생성해서 추가해주면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각각 레퍼런스가 어떤 상세페이지 콘텐츠에 해당하는지 화살표등으로 표시해주면 더욱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반복되는 피드백은 비효율적이며 업무하는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은 한번에 모아서 전달해주세요.
제가 속한 팀도 초기에는 슬랙 스레드를 통해서 수정사항을 전달하고, 수정사항을 디자이너가 작업하고 있는데 또 피드백을 추가로 전달하는 등의 문제를 겪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고자 저희 팀에서는 피드백 전달과 피드백 적용 일정을 체크하는 시트를 만들었습니다. 해당 시트는 작업물이 담겨있는 피그마에 만들었으며, 수정된 작업물 역시 Figma의 Page를 이용하여서 버전관리를 하였습니다.
피드백 반영에 따른 버전 관리 페이지
피드백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Figma에 바로 적용합니다.
피드백이 완료된 최종 작업물은 Page를 구분해둡니다.
종종 디자이너들은 본인이 가져온 성과에 인지하지 못하거나 공유받지 못합니다. 멋지게 디자인된 프로모션의 성과가 좋았을 때 디자이너에게 기뻐하며 전달해주세요. 그렇다면 디자이너 스스로도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여러분과의 다음 협업을 기대할 것입니다.
디자이너님이 작업해주신 친구톡 이번에 클릭율 30%!! 완전 대박이에요~ 여름 시즈널리티를 담은 직관적인 디자인 덕분입니다. 완전 짱짱 !
1. 필요한 사항을 한 곳에 정리해서 전달하자
2. 머릿속에 그려질 수 있게 표현해주자
3. 레퍼런스에서 어떤 부분을 참고하고 싶은지 설명해주자
4. 피드백은 한번에 전달하자
5. 마지막으로 성과가 잘나왔다면 마음껏 공유해주자
CRM 마케터 시에라
insta sierra_crm_mkt
e-mail sieunyun9148@gmail.com
유니콘 기업에서 그로스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그로쓰가 필요한 누구나 이메일 혹은 DM을 통해서 편하게 문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