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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안 Apr 17. 2023

'커피챗' 회원가입 경험 뜯어보기

전략적인 설계

요즘 디자이너 커뮤니티에 퇴사하시는 분들이 많길래 여러 커리어 관련 서비스를 살펴봤다. 그 중에서도 그라데이션을 활용한 비주얼이 인상 깊은 커피챗의 회원가입을 경험했다. 좋은 설계를 공부하는건 도움이 된다.








들어가기에 앞서

Peak-End Rule - 사람은 경험의 전체를 기억하는 대신, 가장 강렬한 부분과 끝만 기억한다.
막다른 길을 확실하게 찾아내서 없애자.







'커피챗'은 어떤 서비스인가?

직관적인 앱 아이콘이 마음에 든당
커피챗(CoffeeChat)은 자신의 목표에 있는 사람에게 정보형 미팅을 신청하는 문화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심리적인 부담을 줄여준다. 익명성이고, 정보 거래에 가까운 모습을 가진다. 또 대화의 시간을 미리 정해둘 수 있다. 모두 오프라인에선 경험하기 힘든 점들이기 때문에 '커피챗'은 시장에서 확고한 포지션을 유지할거 같다.


(4월 17일 기준)커피챗은 앱스토어에서 478개의 평가를 받고, 4.7점을 유지하고 있다.







첫 인상

우왕 모달이 많당


커피챗을 처음 설치하고 실행했을때 느낀건 두가지다. 일단 앱의 진행이 굉장히 빠르고, 모달이 많다. 과속 방지턱이 가득한 도로에서 과속한 기분이다. 그러니까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였다.


그래도 긍정적인 인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다.


우왕 5만원!


지금 가입할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을 강조하며 회원가입을 유도한다. 3초 만에 회원가입이 끝난다는 문구는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압박감을 유발할 수 있다







회원가입 뜯어보기


맨 위에 모두 동의하기를 배치하여 맨 마지막에 있는 서비스 혜택 정보 수신(선택)을 동의하도록 유도했다. 자주 쓰이는 패턴이기 때문에 필자는 모두 동의 후 맨 밑에 있는 선택 옵션들을 해제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 후 평범하게 전화번호를 인증하고 정보를 입력하고 이메일을 입력하면 그라데이션으로 채워진 화면으로 강렬하게 환영한다고 인사해준다.


다음 단계에서 조금의 불편함을 느꼈다. 이 정도의 불편함은 이탈을 유발한 정도는 아니지만, 매끄러운 경험은 아니라는 느낌을 준다.


분명히 이전 단계에서 직무를 입력했는데...


 3번째 단계에서 더 알아보고 싶은 분야를 묻는다. 이전에 직무를 UX/UI로 설정 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영되지 않고 예시로 서비스 기획을 보여준다.


이 부분에서 아쉬움이 조금 느껴졌다. 예시에 서비스 기획이 아닌 이전에 설정한 직무를 바탕으로 추천하면 어땠을까 싶다. UX/UI를 직무로 설정한 사람에게 프로덕트 디자인, UI 디자인, UX 디자인을 칩 형태의 버튼으로 먼저 제시했다면 사용자가 직접 입력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커피챗이 영리하게 "Peak-End Rule"을 이용했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용자는 회원가입에 불편한 단계가 있었다고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Peak-End Rule"은 인지 편향의 일종인데, 사람이 어떤 경험을 할때 가장 강렬한 순간과 끝 부분만 기억에 남는다는 재미있는 법칙이다. 커피챗은 이를 잘 이용했다. Peak에는 그라데이션이 강렬한 환영 메세지로, End전문성이 보이는 맞춤형 커리어 정보를 보여줌으로서 긍정적인 경험이였다고 느끼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잘 설계된 회원가입 경험이라고 평가 할 수 있다.







막다른 길을 찾아 없애기


맨 오른쪽 화면 처럼 사용자 여정에서 직관적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요소가 없는 경우를 "막다른 길"이라고 한다. 막다른 길은 유저가 서비스를 탐색하는데에 방해가 되고 사용성감소시키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이번 주 많이 본 노트" 같은 섹션을 배치하거나, 커피챗 노트 화면으로 이동하는 버튼을 배치하면 해결된다. (사실 "노트"라길래 커피챗 도중에 적은 메모를 모아보는 곳인줄 알았다.)







배운점

과정에서 가장 강렬한 부분과 끝 부분이 과정의 전체적인 평가에 큰 영향을 줘요.

커피챗은 UX 설계가 잘 되어있는 서비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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