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꽃게의 기도
바닷가 모래 놀이터에서 마음껏 놀 수 있게 해 주세요!
by
혜이디
Sep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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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모래밭에
꽃게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따뜻한 햇살은 모래 위를 비춰줍니다.
파도는 꽃게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모래를 깨끗이 정리합니다.
햇살에 살짝 달궈진 모래 위를 아기 게와 엄마 게는 나란히 옆으로 걷고 있어요.
“걸음을 걸을 때는 앞쪽 다리로 당기고, 뒤쪽 다리로 밀면서 걷는 거야” 아기 게는 엄마 게에게, 빠르게 걷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하얀 모래밭에서 아빠 게와 오빠 게는 친구들과 축구를 합니다.
오빠 게 친구들이 놀러 왔거든요. 모두들 '오른쪽 5개, 왼쪽 5개의 발'을 신나게 움직이며 공을 따라 모래 위를 달립니다.
오빠 게는
갯벌로 '굴뚝 모양을 만드는 세스랑 게'와 가장 친하답니다.
그리고 '모래바닥에 살고 있는 금 게'와 '빨간 세로무늬가 있는 사슴 게'하고 노는 걸 좋아합니다.
'겁이 많은 바위 게'는 자꾸만 바위틈에 숨어 들어서 친구들이 같이 놀자고 데리고 온답니다.
친구들 중에 가장 멋을 많이 내는 '농 게는 붉고 큰 집게'를 자랑합니다.
아! 참. '번개처럼 빠르게 달리는 유령 게'도 있습니다.
모래 위에서
엄마 게는 운동을 합니다.
'납작 모양의 단단한 등딱지'가 덮여 있는 날씬한 몸매를 움직이면서요.
아기 게도 귀여운 집게발을 위로 올려 봅니다. 엄마를 따라 하면서 예뻐지고 있습니다.
해질 무렵
꽃게 가족은 수영을 하러 갑니다.
'꽃게들은 수영'을 잘합니다. 아기 게가 헤엄을 치면 너무 귀여워 한바탕 웃습니다.
오빠 게는 파도타기를 좋아합니다. 야호! 소리를 지르며 하늘 높이 날고 있어요.
아마도 구름 위를 나는 꿈을 꾸는지도 몰라요.
바닷속에는
아기 게보다 더 작은 게 들이 살고 있어요.
알에서 깬 지 얼마 안 된 아기 꽃게를 '치어'라고 부른답니다.
바다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알을 부화시켜 '꽃게 치어'를 바다에 방류해 주셨거든요.
바닷속에는 아기 꽃게 친구들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더욱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아기 게는 오빠 게랑 모래 위에서 소꿉놀이를 합니다.
그러다가 아빠 게가 만들어 놓은 모래성에서 미끄럼을 타기도 하고 큰 소리로 노래를 부릅니다.
오빠 게하고 그림자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놀면 행복해집니다.
바다 놀이터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곳이니까요.
밤이 되면..
꽃게 가족은
모래사장에 앉아 바다를 봅니다.
노을이 지는 밤바다는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어부들은 낚시놀이를 합니다.
낚시하는 어선들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백 개의 달'처럼 보입니다.
아기 게는
달님에게 기도를 합니다.
달님!
'바닷가 놀이터에서
마음껏 놀 수 있게 해 주세요!'
(사람들은 그물로 아기 꽃게도 함께 데려가 버리거든요.)
꽃게 가족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 오면 이사를 합니다.
'바다 멀리 가기도 하고 바다 깊은 곳'으로 갑니다.
겨울잠을 자기 위해 떠납니다.
모두들 잘 자고 봄이 되면 다시 만나요!
(아기 꽃게는 엄마를 따라 예뻐지는 중입니다. & 오빠 게는 친구들과 축구를 합니다. & 달님! 바닷가 놀이터에서 마음껏 놀 수 있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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