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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이디 Dec 14. 2023

하얗고 동그란 과자를 달아 만든_ 크리스마스트리!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기도 드릴 때

아기 잘도 잔다. 아기 잘도 잔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영광이 둘린 밤!


주의 천사 나타나 기뻐 노래 부르니

왕이 나셨도다. 왕이 나셨도다.



어릴 적...

크리스마스이브
밤에는

축제가 열립니다.



눈이 내리는

시골마을의 아이들은 즐겁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엄마, 아빠 몰래 깜짝 공연을 준비했거든요.


날마다 고생하신 마을 어른들께 기쁨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동네 꼬마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릅니다.

언니 오빠들이 미리 만들어 놓은 동네 사랑방 무대 위에서 말입니다.


이장님은 화분에 커다란 소나무 한 그루도 내어 주십니다.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품 말고도 직접 손으로 그린 산타할아버지와 눈사람을 만들어 걸어 놓습니다.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꼬마 주향이는 아빠가 신던 긴 양말을 기어이 걸어 놓기도 합니다.


귀요미들의 캐럴송 합창이 끝나고

언니 오빠들의 뮤지컬 연극무대가 시작됩니다.


제목은 '솔로몬의 지혜'입니다.


이 이야기는

한집에 살고 있던 두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에게는 아이가 한 명씩 있었는데요.

어느 날 밤 한 여자의 아이가 죽게 됩니다.

여자는 자신의 아이가 죽자 옆에서 자고 있던 아이와 바꾸어 놓습니다.

잠에서 깬 여자는 죽어있는 아이를 보고 깜짝 놀랐지만 곧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어떻게요??

엄마이니까요!!.


두 여인은 한 아이를 두고 서로 자기의 아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재판이 열리게 됩니다.


눈물로

자신의 아이임을 간절하게 말하는 두 여인들...


왕은

진짜 어머니가 누구인지 고민하다 재판장 한가운데에 선을 긋습니다.


그리고

새근새근 잠자는 아기를 이 선위에 눕히라고 명합니다.


그다음

양쪽에서 아기의 팔을 잡아당겨

힘으로 아기를 차지하는 사람이 어머니가 된다고 말합니다.


그어진

선 위에서

한없이 천사인 아기는 잘도 잡니다.


세영 언니는

곤하게 자는 아이의 팔을 힘껏 당기며 내가 진짜 어머니라고 노래를 부릅니다.


이때

지선언니가 너무나 여린 목소리로 간절하게 눈물을 흘리며 노래합니다.


'안 돼요! 안 돼요!' 하면서 아이의 팔을 놓아 버리면서요.


이미

흠뻑 흘린 눈물로 그리고 애닮은 목소리로 '아이가 아프면 안 된다고... 아이를 보며 울고 또 웁니다.'


이때  

지헤로운 왕의 힘찬 발걸음은 

쿵쿵 소리를 내며 무대 위에서 외치듯 노래합니다.


'이제는 알았다. 누가 엄마인지...'

하며 울다 지친 지선언니에게 아이를 안겨 주며 엄마만이 가질 수 있는 마음을 헤아려 줍니다.


연극을 보며

엄마들도 아이들도 모두가 실컷 울었던 아름다움이 있던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어릴 적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동안


시골집 밤하늘의 별은 더욱 빛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웃고
웃느라 바빠
아무런 서운함이 없었던


 어릴 적
시골집 친구들이
그리워지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처음

독일에서 시작합니다.


하얗고
동그란 과자를 달아놓고

나무 주위에 촛불을 피워 빛나게 했습니다.




성탄절에

성당 앞 정원에서 낙원극을 공연할 때 만들어졌는데요.


공연 중에

생명의 나무를 상징하는

상록수에 장식하는 풍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트리에는

예쁜 장식들이 함께 합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이랑

하얗고 빨갛고 노란 이랑

둥근 모양의 이 모여 더욱 화려하고 예쁜 트리가 만들어집니다.


은 동방박사를 안내해 준 베들레헴의 별을 의미하고

은 주님의 탄생으로 연결된 천상과 지상을 뜻하고 있으며

의 동그란 모양은 둥근 지구 & 인류 세계를 상징합니다.





서양에서는...


오랜 전통에 따라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고

크리스마스축제를 성대하게 준비합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크리스마스트리 농장에도 커다란 타격을 주고 있는데요.

 

BC대학

산림 보존 과학부에서는

10년 정도 자라야 축제용 나무로 사용하기에 적당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어린나무는

기후변화에 약해 기후위기를 이기느라 애쓰는 중이라고 말합니다.


너무나

더워진 여름에

나무들이 자라기도 전에

이미 갈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어린나무들은 뜨거운 온도를 견디느라 많이 힘이 드는 모양입니다.


계속되는

무더위에 어린나무들은 살아남지 못하기도

극심한 더위와 끝없는 가뭄으로 어른나무들도 고운 색을 잃고 갈색옷을 입습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랑 도깨비신부에게

그렇게나 멋진 사랑의 배경이 되어주었던 퀘벡에서

크리스마스트리 나무를 최고로 많이 생산하는데요.


이제는 이 지역의 농부들도 계절에 맞지 않은 날씨로

더 이상 예쁜 색의 나무를 자라게 하기가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의 

침엽수림 분포에 영향을 미치기도

그 대륙 사람들의 문화까지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점점 더...

 

플라스틱 옷을 입은 트리가

우리의 설렘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축제에서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시작하기에
 
늦은 때란 없습니다.

 





(크리스마스 축제 트리는... 하얗고 동그란 과자를 달아놓고 나무 주위에 촛불을 피워 빛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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