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솔로가 멋지게 들린다는 친구의 말에>
일렉기타를 구매할 때 네가 빠트리지 말아야 할 게 있어.
바로 액세서리!
피크, (클립)튜너, 기타 스탠드, 케이블, 기타 줄 같은 것들 말이야.
액세서리는 악기 사이트에서 입문용 기타의 기본적인 옵션으로 포함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아니면, 기본 팩으로 판매하기도 하는 편이지. 하지만 입문용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은 저렴하지만 각 구성품의 품질이 기성 제품들에 비해 떨어져. 그러면, 이 액세서리들에 대해서 조금씩 팁을 줄게.
피크(Pick)
먼저, 피크는 그 두께나 재질, 모양과 브랜드에 따라 종류가 굉장히 많아. 그래서 처음엔 쫄지 말고 이것저것 써본 후에 나중에 취향에 맞는 피크를 고르면 돼. 난 개인적으로 던롭 사의 0.88~1.14mm 정도의 두께를 가진 톨텍스, 울텍스 피크가 딱 기준이라 생각해서 여기서 먼저 골라 쓰는 걸 추천함. 두께와 재질에 따라서도 소리가 달라지지만, 기타를 막 시작하는 너는 그런 것까지 당장 신경 쓸 필요 없어.
낱개로 사면 천 원 정도 할 텐데, 72개 묶음으로 사면 조금 가격은 세지만 단가를 따졌을 때 훨씬 싸게 살 수 있어. 뮬이라는 사이트에서도 구할 수 있는데, 종류별로 많이 파는 개인 업자들에게서 구매해도 돼.
케이블(Cable)
케이블은 앰프와 기타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해. 그렇기에 사운드를 내는 데 있어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지. 처음엔 입문용으로 저렴히 쓰는 것도 좋지만, 돈을 조금만 더 투자하는 걸 진심으로 추천해. 2만 원 정도만 있어도 입문용 케이블보다 좋은 선재와 커넥터를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어. 무엇보다 입문용 케이블보다 수명도 오래가고 기타에서 나오는 신호의 손실이 적어져서 양질의 사운드를 내기 좋거든. 개인적으로는 뭔지 모르겠다 싶으면 눈 딱 감고 뉴트릭Neutrik 사의 커넥터와 카나레Canare 사의 2T2S 선재 조합을 추천한다. 국민 조합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가성비도 굉장히 좋아.
위 그림이 내가 아까 소개한 카나레 사의 2T2S 케이블이고,
이게 바로 뉴트릭 커넥터야. 이 조합으로 케이블을 만들면 적어도 2년은 거뜬히 가더라고. 내 것은 지금 한 5년 넘게 잔고장없이 잘 쓰고 있어! 구매할 때 유의할 점은, 악기 전용 케이블 커넥터는 줄이 하나 그어진 언밸런스드(TS) 단자로 구입해야 한다는 점!
기타 줄(Guitar String)
기타 줄은 말 그대로 네 기타에 걸려있는 줄이지. 그냥 쇠줄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기타 줄도 기타의 소리와 톤을 직접적으로 결정짓는 중요한 친구란다. 가장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은, 기타 줄은 엄연한 하나의 소모품이라는 거야. 왜냐하면 우리 손이 직접적으로 제일 많이 닿는 부분이기 때문이야. 이거 생각보다 사람들이 제일 간과하는 부분이다?
- 기타가 줄을 교체해야 한다고 네게 외치는 신호 -
녹이 슬고 때가 타서 부식되었다(심한 경우에는 녹색으로 보일 정도다).
줄의 장력이 처음 막 갈았을 때보다 약하게 느껴진다.
그러니까 처음 일렉기타를 샀을 때 걸려 있는 기타 줄이 영원하리라는 생각은 접고, 2주에서 한 달 정도 주기를 두고 갈아줘. 손에 땀이 많으면 더 자주 갈아줘야 돼. 줄이 빨리 부식되거든. 그런 친구를 위한, 엘릭서 사에서 코팅한 기타 줄도 판매하고 있어. 그만큼 가격은 더 비싸...
기타 줄은 좀 말할게 많은데... 피크가 두께와 브랜드 별로 종류가 많듯 기타 줄도 마찬가지야. 오히려 훨씬 더 많지. 보통 사람들이 많이 쓰는 스탠더드 한 줄의 굵기는 046-010mm, 042-009mm 이렇게 두 종류. 브랜드는 다다리오 사와 어니 볼 사 것이 많이 쓰여. 물론 다른 훌륭한 브랜드의 줄도 있지만 지금은 간단하게 설명할게.
아, 기타 줄의 굵기는 두꺼우면 팽팽하고 힘이 좋고, 얇으면 두꺼운 줄에 비해 장력이 약해서 헐렁해.
그렇기 때문에, 기타의 특성에 따라서 혹은 연주자의 취향에 따라서 얇은 줄과 두꺼운 줄을 선택해서 고르는 편이야. 헤비한 음악이나 힘이 넘치는 사운드를 내고 싶으면 두꺼운 줄을 선호하는게 보통이고, 편한 플레이를 선호하고 밴딩 주법을 즐겨 하는 연주자들은 얇은 줄이나 스탠더드한 줄을 선호하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