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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고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왠지 모르게 마음을 몽글거리게 하는 배경이었다. 왠지 모르게 분홍빛의 필터가 한 겹 겹쳐져있는 느낌이었다.
여리여리한 몸의 한 여자가 벤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잠시 후 그녀의 시야에서 한 남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새 그 남자는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예쁜 미소로 웃어 보인다.
" 언제 왔어? 오래 기다렸어?"
" 아니, 이제 끝났어? 옆에 앉을래?"
그녀의 말에 그 남자는 그녀의 옆에 앉아 그녀의 작고 여린 손을 잡았고 그녀의 얼굴에 작은 미소가 번졌다.
두 사람은 잠시 아무 말이 없이 맑은 세상을 지켜보았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두 사람은 벤치에서 일어나 예쁜 배경의 길을 걸어간다.
" 오늘도 찾았어? "
그의 물음에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있잖아, 아마 오지 않을 거야. 이제 그만 기다릴까?"
이번 물음에는 그녀는 아무 답도 없이 슬픔이 가득한 눈으로 그 남자를 보았다. 그 눈에 답이 있었다. 하지만 차마 그는 그녀에게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 할아버지께서 기다리시겠다. 이제 그만 가자."
그는 그녀의 손을 끌었고 그녀는 말없이 그를 따랐다.
순간 배경이 바뀌면서 작은 마을에 도착했고 그는 말없는 그녀 옆에서 걸음을 맞춰가며 재잘재잘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
" 이제들 오는구나... 어서들 오너라."
하얀 백발의 할아버지께서 한의원 건물 앞에서 두 사람을 반기었고 두 사람은 환한 미소로 할아버지께 걸어갔다.
꾸벅 인사하는 남자는 아무 말이 없는 그녀의 손을 놓아주었고 그녀는 고맙다고 눈인사로 하고는 할아버지와 함께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 매일 이런 하루여도 너의 옆에 있고 싶다. "
그의 마지막 한 마디로 배경이 흐릿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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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을 자주 꾸는 편이다. 정말 스펙터클한 꿈들이 나온다. 다양한 장르가 나온다. 그런데 가장 좋아하는 꿈은 로맨스이다.
그 꿈속에서는 다양하게 내가 변하기도 하고 멋진 상대 남자와 데이트도 한다.(신랑 미안)
어제 나의 꿈속은 아주 예쁜 배경에 예쁜 두 남녀가 주인공인데 내가 주인공이 아니어도 왜 그렇게 두근거리고 마음이 아팠던 것인지 모르겠다. 별 내용이 아닌 꿈이지만 그 꿈속에서 나는 오만가지의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꿈을 꾸고 일어나면 마음이 두근두근한다. 왠지 다시 20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오늘은 왠지 두근거림으로 하루를 보낼 것 같다.
바람이 있다면 오늘 밤에도 예쁜 꿈을 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