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지구종말이나 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책이나 영상으로 봤던 6.25전쟁 그리고 최근 이스라엘 vs 하마스, 러시아 vs 우크라이나 전쟁을 먼저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곳도 지구종말이나 전쟁을 겪게되면 언젠가는 황무지화 될 것이다.
['녹색의 땅'과 '콩]
영화 '퓨리오사'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이전의 시간대에 있는 영화이고, 황무지화 된 22세기의 미래사회를 보여준다. 학자들은 간혹 우리의 미래가 A.I와 로봇의 발전등으로 미래사회가 편리해지고 엄청나게 발전하게 되지만 언젠가는 지구종말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영화의 초반부 퓨리오사의 '녹색의 땅'은 자원과 물이 풍부한 살아있는 땅으로 표현하고 있다.
지리학적 접근으로 젓과 꿀이 흐르는 땅을 만들기 위해서는 땅의 지력을 강화시켜야 하는데, 가축의 분뇨나 나뭇가지 등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가장좋은 방법은 콩을심는 방법이다. '콩은 땅 속의 고기'라는 말이있듯이 모든 땅의 지력을 비옥토록 하기 때문이다.
['잭'과 '콩나물']
시타텔에서 임모탄의 부하가되어 성인이 된 퓨리오사는 초대 근위대장 잭을 호위하며, 그에게 많은것들을 배운다. 여기서 재미있는것은 '잭'이라는 이름인데, 잭은 영어권의 남자이름으로써, 제이콥의 애칭이다. 영국에서 전해지는 옛날 이야기에 의하면 잭은 거인의 천적으로 묘사되는데, 동화 잭과 콩나물의 잭이 거대하게 자란 콩나물을 타고 하늘까지 올라가서 거인들을 무찌른 사람으로 묘사되기 때문이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잭'이라는 이름도 앞의 콩과 연관이 있는데, 지력을 강화시키는 최고의 작물이 콩이라는 것을 조지밀러 감독님이 아시고 설정을 했는지 영화 속 '잭'은 정말로 용감하게 근위대장으로써 워보이들과 함께 시타텔에 물자와 자원을 가져오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낸다.
['가스타운과 신대륙']
임모탄의 신임을 얻어가던 '잭'과 '퓨리오사'는 어느 날 식량과 기름을 교환하기 위해 전투트럭을 몰고 워보이들과 함께 가스타운으로 가는데, 그곳에서 폭동이 벌어져서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만다.
보통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식량 다음으로 중요한 아이템이 자원인데, 자원은 공장을 만들 수 있고 무기를 만들수 있기때문에 자원을 통해서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다. 가끔 서부영화나 근대시대 영화를 보게되면, 자원을 채취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는 경우를 많이볼 수 있는데, 버려진 석탄에서 다이아몬드를 캐내기도 하고, 새로운 모험을 하다가 콜럼부스처럼 새로운 신대륙을 발견하여, 우리의 문명을 엄청나게 발전시키기도 한다.
['나무 그리고 열매']
황무지를 비옥한 땅으로 바꾸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해야할 작업은 녹색식물을 많이 심는 것이다. 영화 말미에 퓨리오사는 나무를심고 그 나무에서 자란 열매를 따게된다. (스포가 심한 부분이어서 이하언급 생략)
황무지화 된 땅이 콩으로 지력을 얻고, 자원을 통해서 나무를 심고 이러한 나무들이 숲을 이루기 까지는 수십년 이상이 걸리게 된다. 즉 황무지화 된 땅이 다시 비옥한 땅이 되려면 두 세대 이상의 세월이 흘러야 한다. 땅이 한번 생명을 잃기는 쉽지만 다시 생명을 얻으려면 너무나도 많은노력과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최대한 스포를 피하면서 지리학적으로 접근하다 보니까, 뭔가 자원과 자연보호에 대한 경각심마저 가지게 되는 것 같은데, 최근 이상 기후변화로 지구의 온도가 계속 올라가고 지구상의 많은 동물들과 자연이 파괴되어 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황무지화 된 아포칼립스 지구를 보기전에 우리모두 조금씩 노력을 해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