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과 저녁을 먹다가 대표님이 나에게 다른 나라 사람과 결혼을 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라 답하기 어려웠다. 짧게 생각을 해본 결과는 “힘들 것 같습니다”였다. 여러 생각이 스쳤다. 결혼이라는 것이 그냥 만났다 헤어지는 게 아니라 평생을 함께 하는 것인데, 다른 문화의 사람과 그 차이를 좁혀 나갈 수 있을까? 나나 배우자가 모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살아야 하는데, 늙은 부모님에게 갑자기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긴다면? 나는 게다가 형제자매도 없는데. 요즘 국제결혼이 늘어나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 내가 보수적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