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화상으로 담당자와 업무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하기로 했다. 늘 그래왔듯 걱정이 앞선다. 영어 실력이 들통나지 않을까? 첫인상이 안 좋게 남지 않을까? 과욕을 부리다 실수를 하지 않을까? 어떤 사람으로 나를 보여야 할까? 상대방에게 나답게 보인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무리 세상 사람들이 자라온 배경이 달라도 사람을 보는 기준이 보는 기준은 어느 정도 비슷한 게 있다는데 그것은 무엇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이렇게 내 머릿속에 있는 질문들을 글로 끄집어내다 보니 내가 잊고 있었던 게 있었다. 나는 그들과 같이 일할 수 나도 확인을 해야 한다는 것을.
걱정은 되지만, 걱정의 비중을 줄이고 "거만해 보이지는 안 돼, 자신감을 잃지 않고, 겸손하고 성실해 보이되 너무 절박하거나 불쌍것처럼 행동하지 않는다"를 머릿속에 집어넣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