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신앙 Essay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들 May 26. 2024

목포 와드 방문은 행복했다

신앙 이야기 (17)

이번에는 목포 와드 방문이다.

          


토요일 오후 4시 20분 수원터미널에서 버스를 탔는데, 저녁 8시 5분 목포터미널에 도착했다. 3시간 45분 지루한 버스 좌석 맡긴 엉덩이가 아프다. 하지만 목포는 내 고향에서 가깝고, 고등학교 재학 3년 동안 지냈던 곳이라 포근했다. 친근했다. 마음도 평화로웠다. 행복한 느낌은 물론 가득했다. ‘내 죽은 후, 하늘나라에 가면 이런 심정이겠지. 훨씬 더 행복하지 않을까?’하고 잠시 하나님 나라그려보았다.


         

목포 와드 역사를 살펴보니, 1969년 10월 1일에 처음으로 목포에 복음이 전파되어 1970년 6월 목포 지부 승격, 1983년 9월 목포 와드 헌납식(당시 14년 동안 개종자 711명, 기록상 회원 432명)에 이어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 참석 회원은 40~45명으로 많지 않지만, 연령대 회원은 고른 편이었다. 내게는 낯선 회원들, 하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한 형제요, 자매인 소중한 분들은 신앙생활에 충실했고 아주 친절했다.


 

             

주일학교 시간에 장년선교사 훈련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여느 교회와 달리 모니터와 노트북을 HDMI 케이블이 아닌 무선으로 연결하여 사용했는데, 윤0래 감독님께서는 목포 와드는 첨단이라며 능숙하게 도와주셨다.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회원들의 경청하는 자세는 아주 진지했고, 무척 질문이 많았다. 회원 모두 언젠가 반드시 장년선교사로 나가려는 강한 열망을 갖고 있는 듯했다. 서0철 장년선교관리자님께서는 고무되어 열정적으로 설명하셨다.


그동안 여러 와드를 방문해서 홍보했었지만, 목포 와드 회원처럼 큰 관심과 호응을 보인 와드는 처음인 것 같다. 참석 회원 모두가 선교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선교사로 나가려는 소망을 품어주어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좋았을까? 만면에 가득 흡족한 미소를 지으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윤 감독님께서는 1995년대에는 목포 와드 참석 회원이 120~130명이었다며, 비록 지난 2년 전 코로나19를 겪으며 회원 수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최근 48명까지 참석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참석 회원 수를 50명 이상으로 늘리고 싶고, 나아가 이 지역의 선교사업에 열의를 쏟고 싶다고 하셨다. 하나님 왕국을 넓히려는 윤 감독님의 의로운 소망은 언젠가 어떤 방법으로든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도와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목포 와드를 떠나면서 나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앞으로 고향 갈 적에는 목포 와드에 갈 수 있겠다. 비록 내가 장년봉사선교사 활동을 마치더라도 뒤이어, 목포 와드 회원들이 장년선교사&장년봉사선교사로 많이 나갈 것이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베냐민 왕은 너희가 너희 이웃을 섬길 때 너희는 다만 너희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것임을 ~ 너희 중에 누구라도 너희가 하늘에 계시는 너희 아버지께 영원히 빚진 자로서, 너희가 가진 모든 것과 너희 자신의 모두를 그에게 돌려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참된 소망의 완전한 밝은 빛을 품고 나아가려는 목포 와드 회원들을 보고 활짝 미소 짓는 하나님의 모습을 그려보니, 오늘 목포 와드 방문은 참 행복했다.


 

(2024.05.21. 김경호)

매거진의 이전글 진해 음식(food) 천사와의 카톡 릴레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