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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디가꼬 Jul 04. 2023

아들과 게임을 시작했다

게임에 노출된 아들

게임에 노출된 아들


아들이 게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학교에 가더니 더 관심이 늘었다

아빠 핸드폰을 자기 것처럼 들고 다니며 게임을 설치해 달라고 보채기도 했다


입학할 때 사준 키즈폰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이미 인터넷에 노출된 아들에게 겨우 전화통화와 문자정도만 가능한

키즈폰이 시시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방과 후 참관수업을 위해 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아들의 음악줄넘기 수업을 참관하고 나오는 길에

아들과 같은 또래 아이들 몇 명이 학교 계단에서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게임은 최대한 늦추자


이미 학원이나 학교에서 게임에 노출된 아이들이 상당한 모양이다

아들은 옆에서 구경만 하다가 한번 시켜주면 해보곤 했다고 했다

그래서 게임이름과 설치방법까지 정확하게 외워서 집에 온다

집에 오면 또 아빠에게 보채기 시작한다


<우리 부부는 게임만은 절대 안 돼>에서

<핸드폰 게임만은 절대 안 돼>에서

<핸드폰 게임만은 최대한 늦추자>라며

입장을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집에 오면, 틈만 나면 보채는 아들

한 번씩 엄마, 아빠 핸드폰으로 유튜브라도 보여주면

어김없이 게임 영상을 본다

구경만 해도 재미있는 모양이다


나도 어렸을 때 그랬다


나 때는 동네마다 오락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때 한참 유행하던 오락이 보글보글, 갤러그, 탱크 벽돌 깨기, 테트리스 등등이었다

지금은 고전게임으로 치부하며 찾아보기도 힘든 게임이지만

그 당시에는 집에 있는 동전이란 동전은 모조리 긁어모아 오락기통에  털어 넣었었다


그래서 고민하다  집에서 TV로만 게임이 가능한

닌텐도 게임기를 설치해 주었다. 그것도 최신 유행하는 닌텐도 스위치


첨엔 스포츠 버전으로 시작했다

그것 만으로도 무척 즐거워 보였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집에서도 운동이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단순해서 쉽게 실증을 느낀다. 닌텐도 게임의 최대 장점은 기기만 사서 설치하면

게임칩만 변경해도 여러 가지 다양한 게임을 얼마든지 새로 사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사준 닌텐도 포켓몬 스칼렛, 혼자 포켓몬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이라

호기심 많은 아들을 금세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것도 역시 오래가지 못한다


아들과 게임을 시작했다


세 번째는 뉴 슈퍼마리오. 시대가 변해도 계속 업그레이드되며 남녀노소를 사로잡는 아이템 슈퍼마리오

최근에 신버전 어린이 영화까지 선보이며 아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를 보고 온 아들을 위해 뉴 슈퍼마리오 버전 게임을 설치해 주었다

그리고 이번엔 아들과 함께 2인용 게임을 하기 위해 조정기를 하나 더 샀다


평일에는 시간이 없어 주말에 주로 둘이서 게임을 즐겼다

같이 게임을 하다 보니 때로는 친구 같기도 하다. 좋은 아이템을 먼저 먹겠다고 다투기도 하지만

무척 가까워진 느낌이다. 주말이면 아빠와 게임하는 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린다.

아들과 함께해서 즐겁기도 하지만 아들에겐 아빠와 함께한 즐거운 추억들이

살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라본다


게임뿐이겠는가? 함께 마라톤도 완주하고, 대한민국 명산도 등반하며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고 싶다

아들과 함께 여행도 다니려면 운동도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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