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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디가꼬 Sep 02. 2023

이왕이면 수영도 폼나게 했으면~~

같은 동네 아이와 함께 첨 시작하게된 수영

초등학교 입학하고 첫 번째 맞은 방학이자 여름방학이다


아이가 생기면, 악기나 운동 하나 정도는 수준급으로 잘했으면 좋겠고, 수영은 물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이왕이면 폼나게 잘했으면 좋겠고, 스키는 혼자 중상급자 코스를 올라 숏턴으로 내려올 정도면 되겠고, 영어는 외국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해외여행을 불편함 없이 자유롭게 다닐 정도가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녀교육 자녀사랑 어디 나뿐이겠는가, 대부분 부모들이 자신의 능력이 되는 한도에서 아이들에게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아들은 영어와 피아노는 선행학습으로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면서부터  이미 1년째 다니고 있고, 평소 틈틈이 체력을 길러주기 위해서 축구 학원도 일주일에 두 번 다니고 있다.

그리고 지난겨울에는 스키 강습을 통해 초급코스를 혼자 A자를 하고 내려올 정도가 되었다.


이제 수영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몇 번의 여행을 통해서 아이가 물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길 정도가 되었다.

이제 수영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 어려서 수영강습을 보내자니 안전사고가 걱정되기도 하고, 집에서 연습을 시킨다고 시켰지만 아직 혼자 옷을 갈아입고 씻는 것이 어려웠다.

그런데 아들과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같은 학교 같은 반인 아이의 엄마가 먼저 연락이 왔다.

우리 동네에 사설 수영장이 있는데 여름방학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방학특강 수영반을 개설했으니 같이 보내자는 것이다.

차량운행도 하고, 인원은 7명 정도로 아직 어린아이들 케어까지 도와준다고 하니 수영을 처음 시작하는 아직 어린 아들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그렇게 수영을 시작했다

방학기간 일주일에 4번, 우리는 특강기간 동안 자유형 하나라도 뽐이 나온다면 성공이다 생각하고 큰 욕심 없이 보냈다. 그리고 소규모로 아이들 케어까지 해준다 하니 안심이 되기도 했다

수영장 안에는 같이 따라온 부모들을 위해 외부에서 안을 볼 수 있는 유리창과 CCTV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하루 이틀이 지나고 2주가 지나가지만 아직까지 발차기 하나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일반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국민체육센터의 1년 치 수영강습료를 내고 한 달 동안 발차기만 하다 끝나는 건 아닌지 속이 타기도 한다.

게다가 수영 마지막 주에는 두 번째 코로나까지 걸리면서 일주일을 통째로 날렸다


계속 수영을 이어가게 되었다


이제 곧 개학이다. 개학을 하면 평일에는 학교에 학원수업 때문에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이데로 끝내기엔 시작한 것이 너무 아깝기도 하다.

이래저래 알아보다 인근에 국민체육센터에서 다음날부터 초등 초급 주말반을 개설한단다.  

인터넷 수강일 같이 다니기로 한 같은 반 아이의 엄마와 우리는 인터넷 앞에 앉아 수강신청에 성공을 했고

그렇게 다시 수영 주말반을 연이어 보내게 되었다.


보내고 나니 처음부터 국민체육센터를 보낼걸 하는 생각이 든다

수강생 숫자가 많긴 하지만 나름 노하우가 있는지 속도도 빠르고 아이들도 훨씬 즐거워한다. 뿐만 아니라 같이 따라간 부모도 자유수영을 통해 기다리는 동안 따로 운동도 할 수 있어 금상첨화다

이렇게 한 3달 정도 연이어 강습을 받으며, 어지간한 맥주병이 아니고서야 자유형 정도는 뽐나게 혼자서 25M 레인을 왕복으로 다니지 않을까? 운이 좋으면 평영 발차기와 손동작까지 흉내 낼 수 있지 않을까?


암튼 그렇게 아들은 수영을 이어가게 되었다.

훗날 아들이 나는 어떻게 수영르 시작하게 된 걸까?라는 의문을 갖는다면 이글이 좋은 해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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