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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디가꼬 Dec 22. 2023

자유여행의 시작! 에어텔

베트남 다낭 여행기


에어텔  


결혼하고 다음 해 여름~, 우리는 다시 여행을 계획했다

신혼여행으로 아쉬웠던 2%를 채우기 위해서 에어텔을 알아봤다

에어텔이란 여행사에서 호텔과 항공권을

묶어서 파는 상품으로

자유여행과 패키지의 중간쯤~~이다


해외여행 경험이 별로 없었던 우리 부부에게

자유여행을 준비하기에는 조금 버거웠고

패키지는 신혼여행에서 실망감을 느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에어텔이다



14년 여름의 '다낭'


어디 가꼬?

안 가 본 곳이 많아 가고 싶은 곳은 많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신혼여행 때

아내와 약속한 바로 그 여행이다. 물가가 조금 저렴한 곳에서

마사지나 실껏하면서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여행사 직원에게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별 고민 없이 한곳을 추천한다

베트남과 대한항공에서 직항노선을 새로 추가하면서

해외여행지로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직항노선 신설로 거리가 가깝고, 시차가 없으며 겨울에 따뜻하다는 것

두 번째는 하노이나 호찌민처럼 붐비지 않으면서 차로 1시간 거리에 '호이 안'이라는 우리나라에

              경주 같은 아름답고 전통 있는 도시가 있다는 것

세 번째는 가장 매력적인 물가가 저렴하다는 것


내가 특히 물가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자

여행사 직원은 최근에 다녀온 사진을 풀며 여행담을 늘어놓는다.

사전 답사차 다녀온 다낭은 우리나라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이제 막 관광지로 개발하는 곳으로 베트남 물가가 저렴하지만 이곳 다낭은 특히나 더 저렴해서

해산물이 고 무대 아 한가득 단돈 1만 5천 원!!  마사지 90분 단돈 1만 5천 원!!

5성급 호텔에서 룸서비스를 마구 시켜도 우리나라 장급 모텔 가격!!

하루 종일 택시를 타고 다녀도 단돈 1만 원이 안 나온다는 사실!!


우리는 베트남 다낭으로 출발했다




직접 경험한 '다낭' 물가


우리는 여행사 직원이 추천해 준 데로

대한항공 왕복 직항을 타고,  

다낭 시내 유일한 5성급 호텔이었던 노보텔 2박과

미케 비치라는 세계 3대 해변 리조트에서 2박을 했다


교통수단은 무조건 택시!!


내가 경험한 다낭은 사회주의 국가라는 선입견이 무색할 정도로 치안이 안정되어 있었다

도로에는 교통경찰이 한 명 보이지도 않는데 안전모를 쓰지 않은 오토바이나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은 한 대도 볼 수 없었다


이동 수단은 오로지 택시, 평상시에 잘 보이지 않던 택시는 호텔 직원에 말만 하면 어디서 날라왔는지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다. 게다가 호텔 직원이 택시 번호와 기사 연락처, 행선지 등을 꼼꼼히 체크하며 서로 무전으로 연락까지 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우리나라에 비해 저렴한 택시도 이 나라에서는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나라에서 기사들에게 월급을 주며 직접 관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행선지까지 간 후에도 여행을 다 마치고 다시 돌아올 때까지 기사는 택시 안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이동하는 내내 무조건 택시를 탔다



음식은 주의 요망!!


음식에 대해선 블로그를 이용하거나 검색을 할 줄도 모르던

그때 물가가 저렴하다는 이야기만 듣고

검증된 고급 레스토랑이나 호텔 레스토랑을 이용했다

맛은 기대 이하, 음식값은 우리나라나 별반 차이가 없다

여행사 직원이 말한 데로 해산물은 쌌지만 랍스터는

신세계 어디나 비쌌다.

이틀 동안 제대로 먹지 못하고 돌아다니다 호텔 벽에 붙어 있던 현수막을 보았다, 시푸드 뷔페 1인당 3만 5천 원, 오늘은 제대로 먹자며 방문한 뷔페집


그곳엔 랍스터도 있었지만 안내문엔 랍스터는 한 사람당 반 마리만 미리 주문해서 요리로 나온다는 사실!!

음식값은 비쌌고 입맛에도 맞지 않았다. 다음날 아내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 검색해서 방문한

호텔 바로 뒤편 '마담난' 이란 곳~~

우리는 왜 이런 곳을 몰랐을까?

음식도 푸짐하고, 가격도 착한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들로 가득한

바로 그 가성비 좋은 '맛집'이란 곳이었다


그 이후로 우리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맛집으로 검색해 보는 지혜가 생겼고

나중에 방문한 '호이 안'이란 곳에서도 '모닝글로리'

라는 맛집에서 푸짐하게 먹었다

뿐만 아니라 다낭 시내에 전통시장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도




먹는 족족 우리 입맛에 딱 맞아 여행 내내 살이 찔 정도였다


풍동 나이트


여행의 묘미는 바로 새로운 경험!!


노점에서 파는 꼬치요리에 맥주를 먹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맛이 보장되지 않아 비위가 약한 우리 부부는 패스했다. 대산 노보텔 숙소에서도 아주 가까운 "풍동"나이트에 갔다

외국에서 경험하는 나이트클럽은 어떤 느낌일까? 우리나라와는 어떻게 다를까?

갑자기 궁금해진 걸 보니 그땐 우리 부부도 많이 젊었는가 보다


나이트는 우리나라보다 화려했고, 방문한 현지인은 아주 부티가 좔좔 흘렀다.

입구에서 종업원이 1층 중간쯤에 테이블로 우리를

안내한다. 테이블 위에는 안주와 술잔이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 춤추는 스테이지는 무용수들이 봉춤을 추는 공간을 제외하고는 따로 없었고,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다가 바로 일어나 음악에 몸을 맡기면 된다.

종업원들이 얼마나 친절한지 주는 술을 다 받아 마셨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안주는 무료지만 종업원은 손님 잔이 비면 무조건 따른다는 사실,, 어 안 마실 거면 잔을 거꾸로 놓아야 하는 데 주는 데로 웃으며 다 받아 마시다 술값 폭탄 맞았다 ㅎㅎ


화장실로 가는 길은 만에 하나 일어날 손님들 간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종업원이 손님 뒤에서 플래시를 비추며 일일이 따라다닌다. 베트남은 치안이 정말 잘 되어 있다고 느꼈다

암튼 베트남의 술 문화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1일 1마사지


마시지 하면 먼저 태국이나 필리핀 같은 나라들이 먼저 떠오른다. 베트남에서 내가 마사지를 받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지만, 유명 관광지인 미케 비치 쪽뿐만 아니라 가는 곳마다 마사지숍을 홍보하는 전단지들이 보인다. 우리도 마사지나 한번 받아볼까? 하며 방문한  스톤 마사지 90분, 단돈 1만 5천 원

90분 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따뜻한 돌로 내 몸을 문지르는 마사지사를 보니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어딜 가나 마사지 수준은 다 거기 거 거기, 복불복인 것 같고,

시설이나 위생 쪽도 나쁘지 않았다. 지금까지 받은 마사지 중에 당연 최고, 1인 1마사지를 하며

아직까지도 가끔씩 그 따뜻했던 손맛이 그리울때가 있다


 바나힐스와 호이안


한 해 한국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은 여행지가 된

국민 여행지 베트남 다낭!!

제일 큰 이유는 바로 호이 안이란 아름다운 마을과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산꼭대기에 위치한 유럽식 전통 건물들의 아름다운 자태가 아닐까 싶다


호이 안~!!


전통적인 동남아시아 무역항의 모습을 완벽하게 갖춘 곳이며 15세기 이래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구시가지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이곳은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다운 곳~






호이 안의 매력에 빠져 하루를 더 머물기로 한 곳

낮에는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강가 위치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즐겼다.

이것이 바로 자유여행의 가장 큰 장점~~



호이 안에 있는 동안 호텔에서 여권을 맡기고 빌린

자전거를 타고 동네 곳곳을 다녀보기도 하고,

터본 강에 작은 배를 타고 나가 강 위에 연등을 띄우기도 했다


tip 주의!! 

베트남 전통 모자 농을 쓰고 과일을 어깨 메고 다니는

아줌마들 조심~~기념으로 같이 사진이나 한 장 찍으려다

과일을 바구니 체로 사야 하는 과일 사기꾼이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바나 힐스~~!!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베트남~

당시 프랑스 사람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산꼭대기에 휴양 시설을 만들었고 그곳은 마치 작은 유럽의 마을을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꼭대기로 한참을 올라가면 실내 놀이시설과 유럽식 건축물들이 들어서 있다

케이블카 입장권에 놀이시설 이용료가 포함되어 있어

모든 놀이시설이 무료~~ 무척 이색적인 곳 바나힐스




미케 비치 해변!!


해변이 아름답진 않지만 세계 3대 해변이라 불리는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암튼 엄청 해변이 길었던 느낌

당시에도 해변을 끼고 여러 고급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었고

공사를 하고 있는 대형 고급 리조트들이 많이 보였던 그곳

바로 미케 비치~~


베트남 다당에는

이렇게 휴양과 관광 등 다양한 놀이시설과

저렴한 물가, 마사지와 맛집 천국 등

즐길 거리가 많은 곳으로 기억되고 있다


자유여행의 시작이 된 에어텔 여행, 이번 여행을 통해

가이드의 깃발을 보며 정해진 시간에 맞춰 이동해야 하는 패키지와는 달리 아름다운 곳에 더 머무르거나

커피 한잔하며 물 멍들 때리는 여유까지 누릴 수 있는 자유여행에 푹 빠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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