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디가꼬 Dec 26. 2023

자유여행의 시작, 튀르기예 카파도키아

튀르기예 카파도키아



이번 여행지는 튀르기예!


결혼한 지 1년쯤 지났을 때였다

아들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마지막으로 둘이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아내의 후배와 우연히 함께 하게 된 저녁식사 자리에서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후배는 여행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혼자서 여행을 다닐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나 : 어디가 제일 좋았어요

후배 : 다 좋았어요

나 : 그래도 한 군데만 뽑자면 어디가 좋아요

후배 : 여행지마다 각자 나름대로 다 매력이 있어 일일이 비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나 : 그럼 여행지로 추천을 하자면 어디가 좋을까요?

후배 : 음~~ 튀르 기예

나 : 튀르 기예 이유는요

후배 : 도시마다 다른 매력과 특색을 가지고 있고, 특히나 카파도키아의 독특한 지형과 동굴호텔, 그리고 아침 동틀 무렵 일제히 하늘로 떠올라 협곡을 따라 지나가는 열기구 체험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핸드폰 사진을 풀듯 보여주는 카파도키아의 사진은

우리가 다음 여행지로 튀르 기예를 선택하기에 충분했다.


자유여행의 시작~


후배는 자유여행이 처음인 우리에게  여행 보따리를 풀었다

항공권 예약 앱부터 호텔, 투어 예약 앱까지 ~~

추천하는 숙소와 맛집까지 꼼꼼하게 받아 적고 기록했다

그러나 처음 시도하는 자유여행에 유럽이라

설렘과 두레임이 함께 했다.

자유여행을 계획하면서 제일 궁금했던 건~

영어를 못해도 되는가?였다. 그래도 나보단 좀 낳지만 우리 둘 다 영어는 젬병이라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보다. 여행 중 갑자기 발생하는 비상상황에 제대로 대처할지가 걱정이었다

그럴 때마다 먼저 갔다 온 선배들의 블로거를 정독했다

대부분 비슷비슷하지만 혹시라도 모르는 한 가지의 팁이라도 더 찾겠다는 일념으로 꼼꼼하게 읽었다

많이 읽고 보다 보니 설렘이 두려움을 이겨냈다.


두 번째는 여행경비다


머니머니 해도 여행은 머니인데

얼마나 들까? 좀 아낄 방법은 없을까?

하지만 먹는 것에 진심인 나와 잠은 편하게 자야 한다는  아내는 항공권 이외에는 줄일 방법이 없었다

알려준 앱을 통해 실시간 최저가 항공권을 검색했다

직항보단 경유가 저렴했고, 국적기보단 저가항공이 훨씬 저렴했다.

출발하기 6개월 전이 가장 저렴했고, 평일 중에도 화요일 출발이 가장 저렴했다

그렇게 우리가 첫 자유여행에서 선택한 항공은 바로

중국 남방항공이었다.


저가항공 괜찮을까?


갈 때는 중국 대륙의 서쪽 끝인 우루무치 공항에서  4시간을 경유하고, 올 때는 하루를 경유하는 일정이었지만 가격이 너무 매력적이라 일찌감치 예약을 마쳤지만

여행 날짜가 다가올수록 걱정이 앞선다

첫 자유여행에 저가항공이라 사고의 위험은 없는지?

연착으로 다음 일정을 지장을 주진 않을지?

그렇게 함께한 저가항공의 첫인상은

결론부터 말하면 나쁘지 않았다


기대하지 않으니 실망할 것도 없었고,

기내식가 수화물 좌석배치도 모두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감수하더라도

가격이 무척 매력적이다

올 때는 중국의 우루무치의 한 호텔에서 1박과 1 식을 했는데 숙소도 식사도 여행 일정 중 최고였다.

우리는 그날 이후 계속 저가항공이 주는 매력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카파도키아~~


튀르 기예 여행 중 절대 빠질 수 없는 곳~

튀르 기예 여행 중 한 군데만 뽑으라면

단연 카파도키아다.

시골마을의 작은 공항에 도착할 때부터 뭔가 다름이 느껴졌다.

예약해둔 동굴호텔의  픽업 서비스를 이용해

숙소에 도착하자, 호텔 로비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영어로 말하는데도 전라도 사투리가 느껴졌는데

이곳을 숙소로 정한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전라도 토종 색이 짙은 한국의 아줌마가 이곳의 주인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각종 투어 예약을 비롯해 맛집과 여행정보를 이곳에서 다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첫 자유여행지인 카파도키아에서

4일이나 머물면서 전통 민속공연부터 각종 투어까지

카파도키아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은 다했던 것 같다


투어!!


카파도키아에서는 걸어서 가능한 짧은 투어부터

버스를 이용한 장거리 투어까지 다양한 투어가 있었고

우리는 3가지의 투어를 모두 체험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투어는  

계곡을 따라 절경을 걷는 계곡 트래킹과 종교의 탄압을 피해 지냈던 동굴 마을을 투어하는 장기리 투어였다




투어는 지구상에서 카파도키아만이 가진 기형적인

절경을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했다




열기구!!


카파도키아에서 제일 기대했던 열기구 체험~

도착하자마자 첫 번째로 예약했고,  

새벽에 출발해서 하늘에서 아침 일출을 감상하는 체험이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새벽 4시,

모두가 잠든 새벽,  아직 캄캄한  시골의 한 동굴 마을에 버스 한 대가 호텔 마나 기다리는 손님들을 실어 나르느라 요란한 굉음을 낸다.


아직 잠이 덜 깬 손님들은 하나둘씩 버스에 실려 목적지로 향한다. 한참을 달린 버스의 차창 밖으로 어둠 속에서 하나둘씩 하늘로 올라갈 준비를 하는 열기구들이 내뿜는 불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가 탈 열기구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탔다. 한 20~30명 정도~

중간에 조종사로 보이는 유니폼의 아저씨가 서있다

잠시 후  열기구가 하늘로 오르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최고 높은 곳까지 올라 있다.

함께 오른 열기구들로 금색 카파도키아는 장관을 이룬다. 계곡을 따라 진행하던 중 갑자기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린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비몽사몽에 막 피어오른 태양은 꿈인지 생신지

선명하진 않지만 아름답고 평화로웠던 기억이 난다.

무척 독특한 체험은 몇 시간 뒤땅으로 내려오며 끝났다

함께한 손님들이 다 함께 힘을 함 쳐 열기구에 바람을 뺐고, 조종사는 한 명씩 호명하며 안전비행을 기념하듯

와인 한 잔과 함께 목에 완주메달을 걸어준다.





















                    

매거진의 이전글 자유여행의 시작, 두번째 튀르기예 페티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