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치료 5년차
오랫동안 진료를 받아오던
고신대 복음 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민영 교수가
삼성서울병원으로 갔다
갑자기 멘붕이다
지금은 계란, 우유, 밀가루와 땅콩과 아몬드
같은 견과류 일부 그리고 새우 등 갑각류
참치 정도의 생선만 통과된 상태다
현재 멸치육수를 120g까지 증량기를 거치고
유지기를 진행 중이다
증량은 완료했지만 증량 중이나 유지기를 거치는
지금까지도 이틀에 한번 꼴로 알레르기 반응이
있어 씨잘이라는 먹는 알레르기 약을 먹고 있다
그래서 국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계속해서 유지기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계획은
생선같이 반응이 심한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
생각하고 일상생활에서 혹은 학교 급식 반찬으로 많이 나오는 어묵이나 맛살, 호두 같은 것들에 대해
유발 검사를 시도할 예정이다
면역치료를 처음 시작해서 5년간 진행했던
정민영 교수를 따라 삼성서울병원에 가야 할지
아니면 비교적 가까운 삼성창원병원을 가야 할지
경에 찬 교수에게 진료를 봐야 할지
너무 고민된다
하지만
면역치료의 특성상
아이와 함께 서울로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것은 시작도 하기 전에 지치게 만들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삼성창원병원의 소아청소년과 담당 교수인
경에 찬 교수의 진료 평동 나쁘지 않았다
한번 시작하면 쉽게 바꿀 수도 없기 때문에
지푸라기 라도 잡고 싶은 부모의 입장에선
담당 의사의 평판도 꼼꼼히 따질 수밖에 없다
고민 끝에 삼성창원병원으로 결정했다
오늘은 첫 진료가 있는 날이었다
오늘은 특별한 치료보다는
우선 담당 의사를 한번 만나보고
그러고 나서
최종 치료 병원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오랫 경험을 통해
신뢰가 가는 의사가 있고
반대로 믿음이 가지 않는 의사가 있었다
그리고 그간의 치료 과정을 설명하고
앞으로 치료 계획을 상의할 예정이었다
직접 집필한
책도 3권 챙겼다
그간의 치료 경험을 통해
우리 가족처럼 알레르기로 힘들어하는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해서
기부하기로 했다
사실 삼성서울병원으로 가긴 했어도
도움을 많이 받았던 정민영
교수에게도 따로 책을 2권이나
정성스러운 손편지와 함께 보냈었다
잘 받았는지 어쨌는지
아무런 답장을 받지 못했지만
우체국에서 잘 전달했다는 메시지를
받은 것만으로 만족했다
병원은
집에서 차료 약 2시간
고신대복음 병원과 비슷한 거리다
진료 예약을 하고 도착한 병원의
정확한 명칭은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이었다
병원 규모와 주차장은 대형병원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울산에는 없는
초대형 병원이
마냥 부럽기만 했다
담당 의사는
젊은 남성이었다
사실 여자 선생님이 더 꼼꼼하고
자상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친절하고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피검으로 6가지 종류의 알레르기
검사를 했고, 검사 결과가 나오는 약
일주일 후에 따로 진료를 보러 와야 하지만
지방에서 멀리 왔기 때문에
전화로 대신하겠다는 배려도 받았다
앞으로 우리 가족의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삼성창원병원으로 최종 결정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까지 5년
앞으로? 년
끝나는 그날까지 파이팅이다
면역치료로 병원 선택을 고민하는
많은 알레르기 가족들에게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