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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orent Jul 15. 2024

더위와 함께 찾아온 노잼 기간과 OKR 재정비

아무말 대잔치


[또 다시 노잼 기간이 와버렸다]


흥미롭게 뭔가 할 의지가 잘 나지 않는 기간이 오면 노잼 기간이란 것이다. 그 말은 즉슨, 뚜렷하게 새로운 목표가 아직 없다는 것이다. 최근에 수정했던 OKR은 대부분 달성해서 그런 것 같다. 원래 제일 후순위로 두었던 독서를 제외하곤, 주요 목표로 잡았던 개발 공부 관련 목표는 모두 달성했다.


6월 말 세웠던 OKR


[개발 공부를 처음 해보면서 개발에 대해 느낀 것]


개발은 정말 '언어'구나라는 걸 계속해서 깨닫는다. 아직 기술적인 최적화 수준에 다다르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각 라이브러리와 프레임워크마다 필요로 하는 문법과 언어적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논리정연하게 사용하는 것이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영어인듯 하면서도 영어 아닌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느낌이라 도파민이 왁왁 돌았달까.


1~2주동안 미친듯이 부트캠프 강의 보면서 실습 예제들을 VS Code로 왁왁 써보고, 그 다음엔 다시 기본 개념들을 정리했다. 확실히 느낀 건, '언어'다보니 쓰지 않으면 바로 머리에서 휘발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실습 예제와 프로젝트 단위의 개발 챌린지들을 다시 혼자서 끄적여보면서, 바로 기억하지 못한것, 실수한 것 등을 정리해나가고 있다.




[개발 공부를 하면서 나의 성향에 대해 다시금 느낀 것 - 나에 대한 메타인지]


각잡을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 최대 2-3주정도는 미친듯이 불타오른다. 근 5년 안에 가장 생산적인 기간이 된 느낌이었달까. 처음과 끝을 맺을 수 있는 기간이 뚜렷하지 않으면 시작조차 하지 않기에, 이 백수 기간이 개발 공부하기에 너무나도 적기였다는 생각을 했고, 열정을 나름대로 쏟아 부었다.


그런데 강의만 왁왁 듣던 시기에는 끝무렵 '이게 뭐하는겨...'라는 생각이 들다가, 다시 VS Code로 들어가 코드 짜면 엔돌핀이 돌면서 '으학학! 나... 혹시 천재 개발자?!'하는 오락가락을 경험했다. 영상 수강을 끝내고 2차 복습 겸 개념들을 찾아서 정리할 때도, 처음엔 불타오르다가 끝무렵 '아 지겨워...'하던 중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다시 개발 공부로 돌아오니 다시 머리에 잘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걸로 느낀 건, (1) 단기간에 끝맺음 맺을 수 있는 (2) 다양한 영역과 방법론들을 (3) 반복적으로 돌려가며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방법론이 하나면 싫증이 빠르게 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 공부든 학습이든 '기계적인 무언가'의 느낌이 들면 몸이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책은 너무나도 싫어했지만 수능 비문학은 너무나도 사랑했던 과거의 나도 그렇고, 핵심 습관(keystone habit)에 굉장한 매력을 느끼고 있는 현재의 나도 비슷한 맥락인 걸까! (이렇게 적으니 매우 확증 편향적이어 보이기도 한다 ㅋㅋ)


즉, '하는 행위'에 무의식적으로 너무 집중하여 산출물(output)에만 너무 집중하면 몸이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듯 하니, 나의 능동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봤다. 일단은 너무 한 영역(지금은 개발)에 대해서만 주력하고 있어 일어난 '영역적 지루함'과 개발 공부 방법의 일원화로 인한 '방법론적 지루함'이 원인인 듯 싶다. 


현재는 개발 지식 습득에 대한 시급함은 많이 덜어진 상황이니, 이전에 하던 제품 관리 관련 독서의 우선순위를 다시 높이고 실습 예제 개발을 병행하면서 영역적 지루함을 달래보려 한다. 그리고 실습 예제만 주구장창 하다보면 또 매너리즘이 올 수 있으니, 직접 내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도 께작께작 만들어보는 등의 시도로 방법론적 지루함을 달래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규 OKR]

6월에 발목을 크게 접지르고 걷기도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 이 빌미(?)로 공부를 한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아싸리 신체적 활동을 다 줄여버리고 컴퓨터 앞에만 앉아 먹기만 하다보니 살이 너무 쪄버렸다. 그래서 체중 관리에 대한 목표도 신규로 추가하여 실행해보고자 한다.



이번 여름도 나 자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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