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마음이 열린다 - 데보라 노빌>
뉴스를 보고 있으면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실을 마주 보는 느낌이라
많이 답답한 요즘입니다.
학폭, 왕따, 갑질 문화 등 여태껏 돈과 명예만을 중요시했던
사회의 숨겨진 부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존중이지 않을까요?
배려, 역지사지 같은 상대방을 생각하는 것들의 기본은 모두 존중에서 나옵니다.
오늘부터 생각해 봅시다. 존중이라는 의미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요.
갑자기 뉴스가 시끄럽다. 우리들이 이미 알고 있던 쉬쉬하던 사실들이 세상에 드러난 느낌이다. 이런 일들은 생각보다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쉬쉬하고 있었을 뿐. 우리 모두 존중이라는 것을 잊고 살았던 것이 아닐까? 이제 존중도 학습의 시대가 왔다.
데보라 노빌
30년 가까이 진행자와 기자로 활동했던 그녀는 에미상을 두 차례 수상했고 명예의 전당에 현역 되었다. 현재 미 방송 협회의 이사로 있으며 미국의 대표적인 뉴스 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의 진행자이다. 저서로는 <감사의 힘>, <인사이드 에디션> 등이 있다.
차이의 존중은 사회가 부드럽게 돌아가는 데 윤활유 역할을 한다.
존중의 힘은 부드럽게 세상을 변화시킨다.
존중의 사전적 의미는 '높여서 귀중하게 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존중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그들의 입장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양보하는 것이 아닌 서로의 윈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존중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부부들의 존중과 기업문화로서의 존중 등을 예시로 들었는데 쉽게 말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의미였다. 아무리 애틋한 부부 사이라도 말이 곱지 않으면 싸움이 날 수밖에 없다.
직장도 마찬가지이다. 흔히들 말하는 기업문화가 존중과 화합이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비난만 일삼는다면 시간 때우기식 근무가 만연할 것이다. 해봐야 욕만 먹는데 누가 열심히 하려고 하겠는가? 그런 회사는 결국 망하는 길로 갈 것이다. 잘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곳으로 갈 것이고 남은 사람들은 성실하지 못한 사람들뿐일 테니 말이다.
중요한 것은 너와 나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다. 또한 내가 생각하는 존중과 상대가 생각하는 존중이 다를 때가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나만의 기준으로 존중을 해봐야 그것이 아무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최소한 상대방에게 존중을 원한다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줘야 하고 구체적으로 들어줘야 한다. 그래서 차이를 인정하고 상황에 맞는 배려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부 10대들이 그룹 안에서 존중받기 위한 도구로 학교폭력에 가담한다. 지금의 10대들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다른 세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문제는 이 10대들은 아직 세상을 알지 못하는 것에 있다. 우리 어른들이 어려서부터 충분하게 존중의 가치를 가르치지 않으므로 인하여 요즘 시대의 사회면 뉴스에는 어마어마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게 큰 20대 30대들의 문제 역시 고스란히 다 드러난다.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만 있다면 다른 사람이 나를 가볍게 대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른 사람의 존중도 중요하지만 나를 존중하는 것도 필요하다. 나를 존중한다는 것은 자존감을 높인다는 말이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나의 장점을 발견해 내고 그것을 칭찬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도 좋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역시 10대의 자존감이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일수록 안 좋은 일들에 노출이 될 확률이 높으므로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부모와 교사가 노력해야 한다. 존중도 이제 학습의 시대가 왔다. 나의 자존감이 높아야 휘둘리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을 기를 수 있다. 그래서 성공은 자신도 타인도 모두를 존중할 수 있는 순간일 때 가능하다.
요즘은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 세상이다. 호의를 계속해 주면 호구가 되는 세상이기도 하다. 모두가 적정선이라는 것을 지키지 않는 묘한 대치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존중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문제는 이 존중을 나만 해서는 안 된다는 건데. 이런 책을 단체로 좀 읽게 할 수는 없을까?
이 책에서 말하기는 내가 먼저 바뀌면 주위가 서서히 바뀐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과연 바뀔 수 있을까? 물론 가족들 그리고 친한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존중과 배려를 한다면 당연히 더 나아진 그들과의 관계를 약속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에 나가서는 적정선이라는 것을 내가 그어야 할 것 같다. 삶에 찌들어 존중을 잊은 사람과 존중이라는 말 자체를 배우지 못한 사람을 구별하는 눈을 키워야 할 것 같다.
공감하는 부분은 우리 아이들의 문제였다. 초등학생인 첫째의 친구들을 보면 참 잘 키웠다는 생각이 드는 아이들이 있고 저 집은 도대체 뭐지?라는 생각이 드는 아이들도 있다. 모두 부모에게서 배웠을 것이다. 그때의 아이들의 세상은 부모가 80% 이상을 차지하니까 말이다. 중고등학생도 마찬가지다. 학교폭력이나 왕따에 가담하는 아이들은 모두 자존감이 낮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이 속한 그룹 내에서 내가 무시당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마치 더 글로리의 손명오와 혜정처럼 말이다.
우리 아이에게는 기본 예의와 불어 자존감을 확실히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은 씨를 잘 내려야 튼튼하게 자랄 거니 말이다.
너 스스로를 믿으렴.
너를 믿는 순간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우리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말인 것 같다. 그리고 나에게도 해주고 싶은 밀이다.
스스로를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