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기획서에 반드시 써야 하는 세 가지
"김 대표님, 출간 기획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게 뭔가요?"
일 년 반 동안 쓴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기 위해 기획서를 쓰기 전, 한 출판사 대표에게 물어봤다.
책을 내는 기획자이자, 출판사를 운영하는 경영인의 입장에서, 기획서 작성 시 반드시 알아두어 할 점들을 알려주었다.
1. 기획 의도: 왜 이 책을 썼나?
기획 의도는 기획서의 핵심이다.
책을 쓰게 된 이유와 책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분명하게 적어야 한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이 책이 왜 필요한가요?'에 대한 답을 명확히 담아야 한다.
출판사에서는 이 책의 주제와 가치를 보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그러니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설득력 있는 이유를 써야 한다.
2. 핵심 독자(타깃 독자): 이 책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출판사는 책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 독자층을 자세히 살펴본다.
기획서에 타깃 독자를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예를 들어, '30대 여성 독자'라고 포괄적이고 두루뭉술하게 적는 것보다, '30대 여성 독자 중 경력 전환을 고민하는 사람들'처럼 범위를 좁히는 쪽이 출판사에서 책의 시장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3. 홍보 방안: 작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요즘 출판업계에서는 작가의 자발적인 홍보 참여가 필수다.
과거에는 출판사가 주도적으로 홍보를 담당했지만, 이제는 작가가 자신의 SNS나 블로그, 유튜브 등을 활용해 책을 홍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기획서에 작가가 계획하고 있는 홍보 방안을 제시해야만, 출판사에서도 책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예를 들어, "SNS에서 독자와 소통하며 출간 전후로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겠다" 같은 전략은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비슷한 내용의 책이라면, 이미 소셜미디어나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안정적인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사람이 훨씬 유리하다.
4. 완성된 원고의 중요성
기획서가 아무리 훌륭해도 원고가 미완성 상태라면 출판사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기 어렵다. 출판사는 완성된 원고를 통해 작가의 글 솜씨와 내용의 완성도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맞춤법, 문법, 띄어쓰기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원고를 제출하기 전에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와 같은 온라인 도구를 사용해 교정하면 더욱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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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메일 작성 팁
기획서와 원고 준비가 끝났다면, 마지막 단계는 출판사에 이메일을 보내는 일이다.
이메일 제목에는 '출판사 투고'를 명시하고, 본문에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책의 개요를 쓴다.
예의 바르고 정돈된 문장은 출판사 담당자에게 좋은 첫인상을 준다.
책을 쓰는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는 것보다 투고 과정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과정 또한 내 책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단계다. 그러니 한 걸음 한 걸음 정성을 다해 준비한다면, 작가로서 성장하는 데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점에서 내 책을 마주하는 그날을 상상하며, 조금만 더 힘을 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