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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mongTV Feb 14. 2024


히바를 가다.

우즈베키스탄 호레즘의 수도 히바

히바를 가다.
 
 아침 5 30분에 파트너(비즈니스) 함께 호텔을 나섰다아침 비행기로 히바에 가야 한다히바는 1200년대 칭기즈칸 생전에 존재하였던 중앙아시아 패권국 호레즘의 수도였다당시 호레즘 전성기에 칭기즈칸이 화친을 제안하며 사신을 보냈는데 사신의 얼굴을 불인두로 지지는  잔인한 행위를 가하여 되돌려 보내 칭기즈칸을 매우 분노하게 하였다급기야 칭기즈칸이 친히 군대를 이끌고 출병하여 호레즘을 역사의  페이지로 몰아넣게 된다호레즘  샤는 칭기즈칸 군대에게 쫓겨 도주하다가 카스피해 어는 조그마한 섬에서 유명을 달리하였다그의 아들 잘랄앗딘도 수면  살해당하고 만다칭기즈칸은 호레즘과의 전투에 동맹국 탕구트에게 지원병을 요청하였으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대가로 탕구트를 치러 갔다가 탕구트를 멸하고 훈련  함께한 승마 놀이에서 낙마하여 생을 마감한다이렇게 해서 13세기의 걸출한 영웅 칭기즈칸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오늘은 역사 속에 화려하게 등장하는 그곳, 호레즘의 수도였던 히바에 간다히바는 부하라에서 히바까지 기차로 6시간차량으로 8시간 소요된다타슈켄트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그렇기 때문에 관광 상품으로 타슈켄티 사마라칸트 부하라 히바를 함께 묶기에는 애로사항이 많다하여 여행을 준비한다면 탸슈켄트 부하라 사마라칸트를 기차로 돌아보고 히바는 항공편으로 별도의 일정을 잡을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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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 국내선 공항에 도착하였다아직은 안개 자욱하고 차에서 내리자 매캐한 매연이 인상 찌푸리게 한다히바행 항공 수속을 마치고 찐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켰다.. 좋다.. 건너편에 히잡 쓰고 앉아있는 소녀의 모습이 신비스럽다아침 7 30  비행기로 가서   11 마지막 비행기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보통 관광객은 히바에서 1박을 하고 익일 항공편으로 타슈켄트로 돌아온다나는 관광객이 아닌 여행지 확인차 가는 것이기에 당일 일정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시간 15분여를 날자 히바공항 도착이다비행기 창문을 통하여 들어온 히바의 아침 풍경은 도시 전체가 동면 상태인듯하다중간중간에 하얀 눈들이 보이고 주변에는 온통 뿌연 안개에  도시가 잠겨있다비행기에서 내리니 하늘엔 새떼 무리 가득하다까마귀인 듯한데 생전 처음 보는 현상이다웰컴투 히바!  우리를 환영하는 듯하다겨울 공화국 히바를 오늘 하루종일 돌아보자공항 밖에 나가니 안녕하세요 우르겐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북한에서도 남한에서도 모두 살아봤다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투어가이드이다 부탁합니다서로 반갑게 인사부터 하고 간단한 일정을 논하였다이곳 우르겐치는 인구 26만의 우즈베키스탄 서쪽의 주도이며 오늘 우리가 가려하는 곳은  이곳에서 20분여를  가야 하는 인구 10만의 도시 히바이다일행은 조식을 하여야 하기에 식당부터 찾았다다행히 오픈준비에 한참인 로컬 식당 눈에 들어온다식당 입구에서는 우리의 하독과 비슷한 대형 불가마에서 뭔가를 굽고 있었다직원에게 위의 뚜껑을 열고 보여달라고 하였다안을 들여다보니 하독 내부에  익은 빵들이 노릇한 향기와 함께 가득 붙어 있다일행은 식당 내부로 들어갔고 바로 주문을 하였다오늘의 조식 메뉴는 우리의 군만두와 아주 약간만 비슷한 쌈사이다담소 나누는 도중에 군만두가 나왔다 전에 하독에서 보았던  구운 빵들이다순간 비행기에서 기내식으로 나오는 빵을  먹었더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기내식을 먹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사실 배는 고프지 않았다그래도 맥주 한잔에 맛있게 먹었다


지금 있는 이곳이 13세기 칭기즈칸이 사망하기 전까지 존재하였던 나라 호레즘의 일부이다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우르겐치 히바등을 묶어  제국을 이루었던 호레즘이다.. 호레즘한국인에게는 조금 생소할   있다,, 알호라즘..알고리즘...그렇다그동안 한국에서 익숙하였던 알고리즘이 이곳이 기원이었다는 것을 나도 간과하고 있었다.  알고리즘.. 알호레즘..  이것을 연결시키려 하지 않았을까?? 세상사 알면서도 모르고 모르면서도 알고 있는 것들이 우리의 가벼운 주변사가 아닐까 한다이제라도 알았으니 한국에 가거든 알고리즘에 대하여 더욱 심도 있게 공부하여 보고자 한다.

 

이제 우리는 두툼한  움켜잡고  위대한 도시 히바로 향한다. 우르겐치에서 조식  20분여를 달리자 Khiva 이정표가 우리를 반긴다도로옆 평원에는 흩뿌려진  눈이 마치 카펫에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문양을 그린 것처럼 포근한 느낌으로 전해온다도로 양옆의 두툼한  구조물 전봇대가 약간은 위압적이고 인상적이다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콘크리트에  같은 느낌의 페인트 칠을 하였다고 한다이렇듯 주변 풍경 감상하며 천년고도 히바로 향한다오늘 우리가 가는 조그마한 도시 히바는  제국의 중심지로서 명성을 떨쳤다.

히바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록된 천년 고도이다천년 고도하니 우리의 경주와 오버랩된다 거대한 문화 도시 히바는 크게 내성과 외성으로 구분된다오늘 우리는 내성을 하루종일 돌아볼 예정이다


일단 2층에 위치한 카페로 이동하여 커피 한잔하고 일정 시작하기로 하였다2 카페에서 내려다 보이는 왕궁은 황톳빛 칼라와 청록색 지붕오로지   칼러뿐이다커피 한잔의 여유 만끽하고 밖으로 나왔다.

건물 하나하나 보아하니 모두 흙담으로 지어졌다.. 근데..? 지푸라기?? 그렇다지푸라기가 벽면으로 삐져나와있다 우리 어렸을  시골에서 흙담 쌓을  지푸라기를 섞었는데 이곳의 흙담들 역시 벽면 사이사이에 지푸라기 흔적 확실히 보인다튼튼한 건축물을 위한 다양한 축조술의 지혜는 국경을 불문하고 어디에나 나름의 방법대로 비슷했나 보다이동하다 보니 메드리사가 자주 눈에 들어온다메드리사는 우리로 치면 종합 학문 기관인 대학이다 현재에는 조그마하게 보일  있는 이도시는 과거에 제국의 수도로 교육의 중심지이기도 했다전국에서 이곳 수도 히바로 수학하러 몰려왔을 것이다메드리사가 많은 이유 역시 수도였기 때문이다마치 우리 서울에 대학이 많은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한다왕의 무덤도 보인다화려한 왕의 무덤으로 들어갔다관은 그저 그래 보이는데 무덤 내부는 화려하기 그지없다 옆의 조그마한 방들에서는 이곳의 무슬림 여인들이 무엇인가 간절함 담아 간절히 기도를 하고 있었다왕궁의 묘를 일반인과 이토록 가까운 접근을 허용한다는 것이 인상적이다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 아닌가 한다이토록 화려한 왕릉이 있는데 이들의 후손들은 지금 무엇을 하며 생계를 이어갈까?  묘한 호기심의 발로에 가이드에게 물었다가이드 이들은 모두 스탈린에 의하여 우크라이나 쪽으로 강제 이주를 당하였고 현재 그들의 흔적은  길이 없다고 하였다그러고 보니 몽골도 그러하였다몽골 공산당 초기 시절 소련군에 의하여 칭기즈칸 후손들을 모두  속으로 데리고 들어갔는데 그로부터 그들의 생사를  길이 없었다. 제2의 칭기즈칸의 출현을 두려워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설이 있다조선초기에 고령 왕실의 왕씨들을 모두 모아 배에 태워 바다로 갔는데 모두 수장시켜 씨를 말렸다는 등의 이야기이다왕조의 몰락과 새로운 왕조의 등장에는 이처럼 암울한 잔인함도 함께한다과거의 두려움과 현실의 강력함을 이어가려는 역사의 헤게모니 현상이 아닐까 한다왕릉 바로 옆에는 일반인 것으로 보이는 봉분들이 함께하고 있다왕묘 바로 옆에 일반인 ?? 비록 일반이 생각하는 일반인 신분이 아니겠지만 그래도 왕릉 옆에 일반이 봉분이 함께한다는  또한 묘하다묘한 상상력과 호기심으로 히바를 열심히 돌고는 있는데 손이 꽁꽁 얼었다눈발도 끊임없이 날린다


일정을 서둘러 마치고 근처의 유명하고 독특한 식당이 있다고 하여 그곳으로 옮겼다아무다라이 강에서 잡은 물고기로 만든 요리가 나온다고 하였다물론 일반 관광객이 경험하기 쉽지 않은 특별 요리다식당에 도착하자 기다리던 식당 사장 가족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여 준다이어 준비한 음식이 나왔다우리의 생선 튀김과 그리고  요리와 비슷했다부어라 마셔라 일행과 함께 보드카  부딪히며 입담 실어가며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그리고  11 30 비행기를 타고 비몽사몽간에 타슈켄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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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로서 이번 중앙아시아 3국 겨울 원정을 마칩니다.

생각해보니..

여행기간 : 11일
 항공(총6회) : 인천 - 알마티 - 비슈케키 - 타슈켄트 - 히바 -타슈켄트 - 인천

차량이동 : 약 2000키로를 달렸네요.

음주 : 매일 마셨네요, 이슬람 국가에서,,

휴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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