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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mongTV Apr 09. 2024

2. 코로나에 훅! 건강에 적신호, 그리고 한방 더.

2부 : 희망의 찬가와 함께 찾아온  또 다른 고통

2023년 코로나가 종료되었다. 코로나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숨을 쉴 정도의 여행팀은 받았고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한국 정부 모 부처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 사업에 주몽티비닷컴이 선정되어 2천만원 지원금으로 홈페이지도 오픈을 하였다. 이제는 목표를 더 크게 잡아 4천만원 상당 금액의 지원사업에 도전을 하고 관련된 수속까지 모두 마쳤다.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다.  잠시 과거를 돌이켜 보았다. 뇌경색을 경험한지 1년여는 절주에 성공하였으나 이후 언제부터인가 다시 술잔을 들었다. 나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해진 상태로 최근까지 매일 술을 마셨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일어나는데 오른쪽 발등이 아파왔다. 손가락으로 누르면 통증이 매우 심하게 전해왔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뭐지..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문밖을 나갈 수가 없다. 약국에도 갈 수가 없다. 뭐지?? 이러다 지진이라도 나면.... 아니 전쟁이라도 나면... 건물이 붕괴라도 하면 어떡하지?? 이 몸 상태로는 피난은 커녕 꼼짝없이 매몰될 수밖에 없는 건가??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그 정도로 심한 통증에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의사 친구에게 증상을 얘기하니 통풍이 의심된다면서 가까운 병원게 가서 피검사를 받아 봐라 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통증이 약간 완화된 틈을 타서 아래층의 병원까지 절뚝거리며 벽을 타고 내려갔다. 엑스레이를 찍고 염증 완화 주사를 맞았다. 하루가 지나니 놀라울 정도로 통증이 가라앉는다. 신통방통하다. 그토록 혹독하게 통증을 주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끔히 가셨다. 그렇게 또 수일이 지났다. 정확한 원인은 모른 채 또 다른 병원에서 피검사를 하였다. 병원으로부터 요산수치가 높다며 조그마한 약통 하나를 처방 받았다. 그리고는  이틀 뒤에 친구와 함께 술 마시러 가는데 이제는 반대편의 왼쪽발 복숭아 뼈 아래에서 약간의 통증이 전해왔다. 이건 또 뭐지?? 별것 아니겠지 하면서 고기 안주에 술을 퍼부었다. 그런데에.. 다음날에... 아아... 어마어마한 통증이다. 걸을 수가 없다. 최악의 상태에서 며칠이 지나자 이제는 오른발에서도 통증이다. 이전에도 아팠던 같은 곳이다. 두발에서 통증이 동시에 온다. 이전에 받았던 약은 효과가 없다.  진통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통증으로 걸을 수 없기에 며칠을 사족보행으로 기어 다녀야 했다. 게다가 일어설 때는 방벽을 잡고 가까스로 기립을 하고, 벽을 타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이동을 하고, 화장실에는 양변기에 비데가 있어 다행이고, 욕실까지는 기어가고 앉은채로 손 뻗으면 온수 조절이 가능하고, 쭈그려 앉은 채로 샤워를하고, 컴퓨터 앞에 의자까지도 기어 올라야 하고, 탄지신공으로 인터넷에서 정보 검색하며 병명 찾아내고 하는 모든것이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별 희한한 행동의 연속이었다. 고립된 밀실에서 살아보고자 몸부림치는 서스펜스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았다.  어쩌다가 천하의 주몽 처지가 이리되었단 말인가.. 흑흑...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병원 가기 전까지 식량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전에 어머니가 보내주신 김치가 냉장고에 가득하고 쌀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아아..통풍이여 어찌해서 내게와서 이토록 괴롭히느냐. 미안타 술을 마신 내가 잘못이다.


통풍은 귀족병이라 불린다. 로마시대의 황제들과 알렉산더 대왕이 정복의 달콤함을 술과 육류 파티로 즐겼다 통풍을 맞았고 몽골 칭기즈칸의 손자이며 원나라의 초대 왕이었던 쿠빌라이도 말년에 통풍으로 고생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쿠빌라이는 말년에 전장에 나설 때 통풍에 걸려 발의 붓기와 통증으로 말 발 걸이에 발을 끼워 넣지 못하여 말을 대신하여 코끼리 등에 타고 원정을 다녔다고 한다. 이전에는 그저 독자의 입장에서 그런가 보다 하고 큰 감동 없이 읽었던 내용이다. 그런데 직접 통풍을 경험해 보니 그가 진짜로 통풍에 걸린 채로 전장에 나설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까지 든다. 내가 걸려보니 불가능할 것처럼만 느껴졌다. 이처럼 통풍은 경험하여 본 자가 아니면 감히 표현 불가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통풍에 걸리지 않기를 희망한다면 지나친 음주와 육식은 피하여야 한다. 즉, 우리나라의 예전 궁핍했던 시절 일반인 식탁에 일상으로 올라왔던 채식 위주의 식단을 다시금 생각하여 볼 필요가 있다. 요즘은 과거와 달리 영양 결핍이 아닌 과잉 섭취가 문제이다. 그래서 나타나는 병중 하나가 통풍이다. 과거에는 못 먹어서 영양실조가 갈렸다면 현재에는 너무 잘 먹어서 통풍에 걸린다. 잘먹어도 못먹어도 병에 걸린다니 거참 세상사 난감하기 그지없다.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중용"의 의미가 이대목에서 불현듯이 스쳐 지나간다


늘어난 인간의 평균 수명에 이제 절반 정도 살아온것 같은데 뇌경색에 통풍까지 경험 하였다. 그래도 운좋게 지금껏 멀쩡하다. 발달한 문명의 혜택 덕분이다. 몇년후면 또 다른 기적의 약들이 나올것이다. 이제 인간은 쉽게 죽지 않는다. 이시대에 태어난 나는 행운아다. 잠시 생각하여본다. 과거에 비하여 인간의 수명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1700년도 후반까지 인간의 평균 수명은 소와  말의 가축과 다름이 없는 25년 정도였다. 18세기에 영국에서 시작된 급격한 산업화와 그로 인한 안정적인 여가 생활로 인하여 평균 수명이 꾸준히 상승하였다. 우리나라도 6-7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화로 인하여 평균 수명이 늘기 시작하였다. 나 어렸을 적 동네에서는 60살이면 장수를 축하하며 가족친지 그리고 동네 사람들 모두 모여 환갑잔치를 성대하게 하였다. 내 기억에 환갑을 맞은 주인공은 몹시 노쇠하고 주름 자글자글한 노인의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현대 사회는 다르다. 선진국에 진입한 대한민국에서도 60살 되어 환갑잔치를 하지 않는다. 그저 일상의 생일로 인식되는 듯 하다. 사실 60이면 팔팔하다. 이제는 환갑을 건너뛰어  관리 잘하여 88세를 넘어 100세 시대를 준비한다.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미래에는 인간 수명이 십장생의  경지에 이를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최근의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데 이들이 많은데 이는 어찌 보면 시대의 변화와 발전에 따른 필연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인간 수명의 연장과 산업 현장에서는 로봇의 일상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 인구의 증가는 노동력의 증대를 위하여 필연 시 되어왔다. 하지만 지금은 인간의 노동력이 자동화로 대처되고 나머지 적응하지 못하는 인간은 잉여에 지나지 않는다. 잉여 인력에 대해서는 또 다른 복지 비용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 더 나아가 향후 사회의 지배구조도 로봇 위에 지배자의 사람이 있고 로봇 아래 피지배자의 사람이 있는 윤리 재구성의 시대가 펼쳐질 수도 있다. 인구 감소에 대하여 연일 매스컴에서 걱정을 하는데 다른 면의 고찰도 필요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코로나가 끝나고 야심 차게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재출발하였다. 그리하여 코로나 이전에 미루어왔던 중앙아시아 지역 여행상품 개발도 마무리하였다. 다음은 코카서스 지역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런 다음에는 원대한 꿈의 절정인 그 지점까지 확장하여 나아가야 한다. 그런데 건강에 경종이 울렸다. 그동안 음주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실컷 마시고 연애도 국경을 넘나들며 맘껏 즐겼다. 그러면서 건강은 홀대하였다. 이대로 건강 악화로 무너지면 나 자신이 너무 억울할 것 같다. 이제야 세상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지천명의 나이인데  이대로 공염불이 되면 안 된다. 지금껏 나는 이렇다 할 가시적인 인생 실적을 드러낸 적이 없다. 인생 후반에 시작한 영행업으로 몽골도 중앙아시아도 개발만 하였지 아직 완벽한 성공으로까지 엮어내지는 못하였다. 이러한 나에게 정신 차리라며 창조주께서 적당한 시기에 짧고 강하게 충격을 준 듯 하다. 여기서 멈추면 안된다. 다행히 한방에 훅 가는 그래서 식물인간이 되는 최악의 상태로까지는 몰리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고쳐 쓰는 인생이다. 그나마 고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번일을 계기로 재정비하고 다시금 정진하여 보자! 비록 이전보다 동작의 민첩함은 떨어졌지만 그래도 그간 축척된 세월의 덕으로 차분함의 또 다른 내공이 주어졌다. 서서히 그리고 강하게 밀어붙여보자!  주몽 파이팅!!!


지나친 음주 흡연 안 돼요!!  건강제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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