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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mongTV Jun 20. 2024

4. 초롱초롱 별무리.. 아.. 몽골리아..

네 번째 날(마지막) : 몽골이여 안녕

자정이 지났거늘 학생들은 여기저기에서 왁자지껄하면서 자려는 생각이 없는 듯하다.  한 학생에게 물으니 좀 있다 02시 30분에 별 보러 뒷동산에 올라간다고 하였다. 음.. 그럼 나도 기다렸다가 같이 가야지... 기다리는 동안 간간히 플래시 들고 순찰을 돌았다. 시간이 되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모두 나와 함께 뒷산으로 엉거주춤 오르기 시작한다. 나도 서둘러 따라갔다. 해지기 전에 별 보기 좋은 곳을 답사하여 두었기에 그곳으로 유인하였다. 소똥 말똥도 없는 최상의 장소이다. 별이 반짝반짝 빛난다.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고맙게도 지구과학 선생님이 인솔자로 함께 하시어 다양한 별자리에 대한 설명도 함께 들을 수가 있었다.  사실 오늘 별은 평소대비 초롱도가 약간 약한 듯 도 하였다. 은하수도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이 정도면 훌륭하다. 모두들 만족해하는 듯하다. 우리는 몽골에서 별까지 보았으니 성공한 것이다. 별구경을 마치고 각기 숙소에 돌아왔다. 바로 옆의 게르는 남학생들인데 무슨 게임인지 게임삼매경이다. 잠 안 자냐고 묻자 안 잘 거라 한다. 다른 캠프들도 날밤을 셀 기세다. 나는 마지막으로 순찰을 돌고 가이드와 함께 잠을 청했다. 아침이 밝았다. 가이드가 먼저 일어나 하루를 연다. 사실 가이드는 어젯밤에 도로까지 내려가서 비상약품 천식약을 받아 오는 등 고생이 많았다. 다 알고 있으면서도 표현은 하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식당에 내려가자 학생들 하나 둘 나타나고 부스스한 모습으로 조식을 즐긴다. 조식의 마무리와 함께 짐을 챙기고 이제 공항으로 이동을 하여야 한다. 여권과 분실물만 없으면 우리 조는 완벽하다. 확인한 결과 분실물은 없었다. 순간 나는 텡그리(하늘) 신께 감사를 올렸다. 오오.. 텡그리신이시여! 마지막날까지 무사히 여행 마무리할 수 있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항 가는 길에 어워를 들린다. 사실 어워는 보기에 따라, 생각하기에 따라 흥미의 질이 확연히 갈린다. 아무 생각 없이 보면은 그저 돌무더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의미를 부여하면 달라진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 하였다. 잠시 어워에 대하여 학생들에게 설명을 하였다. 어워란 우리의 서낭당(성황당)과 같은 존재로 주로 마을 어귀에 위치한다. 몽골에서는 나무가 귀하여 돌탑을 쌓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마을 어귀 느티나무에 형형 색상 천 쪼가리들을 주로 걸어 놓는다. 그러면서 마을의 안녕을 도모하는 것이다. 현재는 거의 사라지고 볼 수가 없으며 잘하면 문학집에서나 찾아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아무튼 어워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문화이다. 어워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의 끝과 함께 모두 함께 돌무더기 돌기 시작하였다. 무언가를 각기 열심히 염원하면서 말이다. 그리고는 선생님의 제안으로 저 언덕까지 함께 달리기로 하였다. 단체로 흐트러진 모습으로 각기 달리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니 장관이다. 우르르... 참 잘 뛴다.


-- 테를지 입구 어워에서--

참 신기하더라.

테를지 입구는 1400미터 고지대이다.

이곳에서 순식간에 100미터 언덕을 달려서 갔다 오더라.

표정 보아하니 여전히 씩씩하더라.

젊은 패기의 정신과 함께하다 보니 대한민국의 미래는 쾌청하더라.

    

이제는 여행도 막바지다. 잠시 상념에 잠긴다. 세계의 대 제국 몽골 왕조와 후손들이 지구상에 미친 영향은 참으로 어마어마하였다. 단지 역사는 승자의 기록으로 칭기즈칸 하면은 잔인한 살인자! 몽골인들은 야만인.. 이러한 틀이 너무 강하게 각인되어있다. 사실 옛날 전쟁에서 정복자는 모두가 한결같이 살인자이며 약탈자였다. 아무튼 그들이 세상에서 가장 큰 영토를 지배하게 된 데에는 그에 상응하는 병법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기존 역사의 이면을 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들은 아시아를 넘어 인도 중앙아시아 페르시아 그리고 유럽까지 말로 달릴 수 있는 곳은 모두 정복하였다. 우리 한민고 학생들은 대제국의 시작점인 몽골 초원을 경험하였고 이곳에서 대자연의 호연지기를 함양하였다. 몽골 초원은 한국의 일반 자연과 달리 가시 거리가 멀고 넓다. 들은 넓을수록 좋으며 빛이 환하고 적당한 기후 조건에서 인재가 나오고 병이 적다고 하였다(택리지).  한민고 대한 건아들이여! 몽골 초원의 강인한 기상 이어받아 학업에 매진하고 본인에 가장 부합한 전공을 선택하여 최고의 성취욕으로 세상에 이바지하게 될 날이 바로 내일이니 부디 건강하고 씩씩하시라!! 승리가 바로 코 앞이다!! 파이팅!!  이로써 3박 4일간의 몽골 체험학습을 종료한다.

<마무리>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지구상에는 이전에 없던 최대의 출렁임이 있었다. 문명의 거대한 변화에 있어 농경사회에서는 수천 년이 걸렸다면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그 틀이 무너지고 수백 년으로 단축되었다. 오늘날에는 급격한 기술의 진보로 빛의 속도로 신문물이 쏟아지고 있다. 어느덧 인터넷 혁명을 거처 이제는 AI 혁명 그리고 일반 기성인들에게는 상상불가의 난해하기 그지없는 양자역학의 시대가 온다고 한다. 이 상태로 기술의 진화가 이루어질 경우 향후 우리의 미래는 인간아래 로봇이 있고 그 아래 또 다른 인간이 위치하는 샌드위치식 지배구조가 출연하지 않을까 한다. 이전과 달리 상상이 현실이 되는 사회가 되었다. 상상 속의 미래는 여러분들이 열어가야 한다. 신기술 개발과 운용의 최전방에 위치하게 될 한민인의 미래가 내 눈에는 보인다. 더욱 정진하여 대한민국에서 1등 하고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 자기 효능감으로 충만하고 해피 바이러스 뿜뿜~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응원한다.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영웅의 시 한 편 올리며 마무리합니다.


*칭기즈칸 (작가 미상(출처:인터넷))***  

집안이 나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내가 살던 땅에는 시든 나무에서 비린내만 났다.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었고 내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만 십만 명, 백성은 어린애와 노인까지 합쳐 200만 명도 되지 않았다.  

내가 세상을 정복하는데 동원한 몽골 병사는  적들의 100분의 1,  200분의 1에 불과했다.  

배운 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빰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가도 살아났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 버렸다.  
내가 나를 극복하는 순간 나는 징기즈 칸이 되었다. (끝)


Boys be ambitious!

I am a captain in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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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산책하기에 더없이 아름다운 풍광과 테를지 내 비데(화장실)가 설치된 유일한 첨단 숙소인지라 답사를 통하여 결정하였는데 그곳에서 도난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를 막지 못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불의의 도난 사고로 상심이 컸던 선생님과 학생님 그리고 그로 인하여 여행에 차질 빚어진 점에 대하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감사문>

학생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잘 믿고 잘 따라 주시어 감사합니다. @교감 선생님! 총사령관의로서 분주했던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 @곁에서 묵묵히 보좌하시던 또 다른 선생님의 모습도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B가 조, 윤선생님! 의 섬세함과 탁월한 리더십에 경의를 표합니다. 여장부이십니다. @함께 움직이신 지구과학 선생님! 학생들과 거리감 없는 친근함이 보기 좋았습니다. @기타 다른 조원 선생님과 학생들은 저와 특별한 교점이 없었던 바 이렇다 할 언급을 할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이번에 옷깃을 스쳤으니 다음에 또 다른 인연으로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주신 여행사 투어온 가족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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