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mongTV Jul 01. 2024

3-1 울란바타르를 탐닉하다.

울란바타르에 도착했다. 울란바타르를 가로지르는 톨강변을 지나가는데 일정에 포함된 식당을 지나치려 한다. 순간 차를 세우고 조금 이른 점심을 하기로 하였다. 현재 시간은 11시 30분이지만 시내에 들어가서 차가 막히면 이곳 식당까지 되돌아오는데 시간 가늠이 어렵기에 서둘러 점심 식사를 하고 시내 관광을 즐기기로 하였다. 식당은 언덕 위에 있어 울란반타르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최상의 로케이션이다. 다행히 오늘은 매연 공해도 없어 매우 화창한 날씨이다. 울란바타르 시내가 마치 파노라마처럼 좌에서 우측으로 시원하게 펼쳐져있다. 보는 내내 눈이 상쾌하다. 울란바타르 하면 대기오염 교통체증 이러한 수식어가 대부분인데 오늘은 하늘도 도시도 매우 상쾌하다. 이 식당에서 이 아름다운 뷰는 덤이다. 도톰한 숯불구이 삼겹살 구이 정식이 오늘의 점심 메뉴다. 통삼겹살 구이에 정갈한 한국식 파김치.. 열무김치.. 배추김치.. 된장찌개.. 푸짐하게 나온다. 너나 할 것 없이 고국 음식에 도취되어 먹기 바쁘다. 사실 이곳은 울란바타르에서 주몽이 제일 좋아하는 식당이다. 여사장님의 음식 솜씨는 물론이거니와 음식 하나하나의 숨은 디테일과 청결함에 반하여 주몽 메인 식당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행들 식사하는 표정 보아하니 모두 다 화색이 돈다. 즐거운 표정으로 열심히 먹는다. 맛이 어떠냐고 살짝 물으니 맛있다고 한다. 식사를 끝내고 지근거리에 있는 자이승 전망대에 올랐다. 가파른 계단길인데도 군소리 없이 모두모두 잘도 오른다. 일행들 도무지 체력 고갈이라는 단어를 모르는듯하다. 선두를 보니 어느새 정상에 올라가 있다. 정상에서는 다들 사진 찍기 바쁘다. 날씨가 화창하기에 사진을 잘 나올 듯하다. 자이승 전망대는 2차 대전 승전 기념탑으로 울란바타르가 한눈에 들어오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산 정상의 원형 탑에는 각국의 전쟁 상황 등이 부조로 묘사되어 있다. 울란바타르 오면은 한 번은 반듯이 올라와 탑과 울란바타르 시내를 조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음은 칭기즈칸 광장(수하바타르 광장)과 케시미아 샵 방문 코스로 이동이다. 광장을 차로 지나면서 일행들이 이곳은 보지 않아도 된다기에 바로 맛사지샵으로 이동하였다. 통상 1시간 코스인 마사지를 1시간 30분을 받았다. 일정표상의 간단 사원과 볼드한 궁전을 생략하고 마사지로 30분을 더 받은 것이다. 저쪽에서는 얼마나 근육이 뭉쳤던지 받는 내내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나의 마사지 선생님도 어찌나 힘이 세던지 받는 내내 통증에 괴로웠다, 그러면서도 시원했다. 장시간의 마사지에 모두들 한결 개운한 밝은 표정들이다. 그렇게 마사지로 피로를 풀고 잠시 커피 타임을 갖고 전통 민속공연장으로 이동하였다. 공연은 오늘 일정의 하이라이트이다. 일행 중에는 공연은 안 봐도 된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몽골 처음인 사람은 꼭 한 번쯤은 볼만하다며 강행을 시켰다. 소극장에 자리를 잡았다. 거의 만석이다. 나는 맨 뒤쪽에 자리를 잡고 전체적인 공연의 스토리를 즐기기로 하였다. 무대의 막은 오르고 화려한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 무대는 샤먼 주술로 시작되었다. 나는 공연 내내 눈가에는 눈물이 고여 있다가 후반부에 우리의 아리랑이 공연되자 이내 주르륵 흐르고 말았다. 감동의 전율에 의한 눈물이다. 공연의 내용은 한 편의 감동적인 서사시로 내게로 다가왔다. 공연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시작 전에 공연은 안 봐도 된다고 하였던 친구도 공연 보기를 엄청 잘했다고 대만족감을 표하였다. 이제 이번 여행의 마지막인 석식이 남아있다. 몽골리안 전통 샤부샤부이다. 바로 식당으로 향하였다. 식당에 도착과 함께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아 화려한 음식에 보드카 곁들이며 이야기 이어갔다. 먼저 조금 전 공연과 관련하여 유목민의 대초원의 서사시의 주인공격인 흉노 선비 유연 투르크 키르기스 거란 몽골에 대하여 간략 설명하였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각자의 건배사로 여행의 유의미점을 논하며 분위기는 절정의 취기로 화룡정점에 다 달았다. 이번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다. 


고향친구 깨복쟁이 친구(민순기)의 회사 동료들과 함께한 여행이었다. 각기 개성은 다양하였으나 순수한 내면의 맑은 영혼은 한결같았다. 고마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부디 몸 건강하시고 즐거운 인생 향유하시기를 바란다.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3. 테를지에 안녕을 고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