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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mongTV Jun 30. 2024

3. 테를지에 안녕을 고한다..


아.. 개운하다. 잘 잤다. 첫날밤에 그토록 신경 쓰이던 일행의 코골이에 벌써 적응이라도 한 듯이 이제는  잔잔한 멜로디로 들린다. 수면 이루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역으로 나의 코골이가 상대방의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게르 문 바로 앞에 설치된 데크의 의자에 앉았다. 시계를 보니 아침 7시 이거늘 햇볕은 벌써부터 오늘의 강열함을 예고라도 하듯이 눈이 부신다. 주변 풍경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또 다른 감동으로 이어진다. 대자연과 어우러진 게르의 풍경과 맑은 하늘에 구름은 두둥실하고 공기는 왜 이리 맑은지 뇌가 정화되는 듯하고 가슴이 또다시 뻥~ 뚫린다. 빼어난 풍경에 격한 감동으로 오늘 하루도 힘차게 열어젖힌다.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조식 후 울란바타를 향하고 일정 소화 후 호텔 투숙과 내일 새벽에 한국으로 귀국한다. 물론 나는 또 다른 대형팀이 들어오기에 출국하지 않고 손님맞이 준비를 하여야 한다.

조식을 마치고 테를지에서 깔끔한 숙소를 제공해 준 캠프 사장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이별을 고하고 캠프를 나섰다. 가파른 언덕에 위치한 녹색 배경과 새하얀 게르의 조화가 길게 여운 드리우며 잔상으로 남을 듯하다. 주인에게도 대자연에게도 감사의 마음 남기고 떠난다. 울란바타르 가는 길에 칭기즈칸 기마동상에 들른다. 기마동상에 도착하자 오전인데도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린다. 코로나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현상이다. 사실 작년(2022년) 신공항이 기존 공항대비 2.5-3배  크게 확장 오픈하면서 수많은 비행기가 뜨게 되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몽골 여행 붐과 맞물려 많은 한국인이 방문하여 몽골 어딜 가나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 탓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오늘 기마동상 주변에는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기마동상은 세계 최대 규모의 동상으로 겉 표면이 스테인리스 재질처럼 되어있어 오전에 해가 올라오면 보는 각도에 따라 매우 반짝거리며 웅장함을 뽐낸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그 경이로움에 압도당하며 감탄한다. 관광객들에게는 이곳에 들러 사진을 찍는 것이 필수 코스가 되었다. 일부 관광객은 매우 협소한 엘리베이터와 말 동상의 머리 부분까지 올라 초원을 조망하며 대자연에 감탄하기도 한다.  또한 건너편에서 조금만 더 가면 칭기즈칸의 첫째 부인 보르테의 거대 동상이 있는데 이곳은 대부분 가지 않는다. 수많은 관광객 사이에서 우리 일행은 칭기즈칸 기마 동상 상층부까지 오르지 않고 동상 아래의 계단에서  단체 사진만 찍고 울란바타르로 바로 향하기로 하였다. 오르지 않는 이유로는 동상 위의 풍경보다 더 멋진 테를지 풍경을 열트산 정상에서 즐겼기 때문이다. 어느덧 일행들은 사진 찍을 준비를 마쳤다.  자자.. 사진 찍어요~ 하나 둘 셋! 찰칵~   울란바타르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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