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아이 일 줄 알았다.
초등 6년은 다녀도 다녀도 끝나지 않는 것 같았다.
중등 3년은 바람처럼 지나갔고
고등은 모든 번뇌가 점철된 어떻게 보면 참으로 혹독한 시간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순삭이다.
이제 1년 남짓이면 아이는 성인이 된다.
언제나 잘 떠나보내야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막상 떠나보내야 될 때가 가까워지니 생각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저 이쁜 미소를 이제는 자주 볼 수 없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뻥 뚫렸다. 아이가 성인이 되기까지 걸리는 20년이라는 시간이 더디고 길거라 착각했었다.
이렇게 빨리 품 안에서 보내야 될 줄 알았다면
좀 더 많이 안아줄걸. 좀 더 환화게 웃어줄걸.
잘하고 못하고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저 많이 그리울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애잔하다.
사진출처: Pinte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