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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세스유니 Jun 21. 2023

웰컴 백 밴쿠버

비가 환영해 주는 오늘

날이 이렇게 추울 줄 이야.

반팔과 반바지를 입은 나를 한번씩 쳐다보는 사람들.

알아요. 저도 추워요.

10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오니, 추위와 비가 나를 반겼다.

익숙한 밴쿠버 공항, 수요일 부터는 더워진다지만 지금은 12도 정도로 매우 춥다.



익숙한 향기, 익숙한 공기.

일주일 전에 밴쿠버에 살았었던 것 같은 기분.

3년 반 정도만에 다시 돌아 온 밴쿠버는 여전했다.

아직도 공항은 공사중이었고, 비가 내리지만 습하지 않았다.

6년 전 아이들과 처음 밴쿠버 공항에 내렸을 때도 이런 기분 이었다.



밴쿠버에서의 첫끼는 나와 아이들의 최애 햄버거 가게인 A&W.

풀 먹인 소로 햄버거 패티를 만든 다는 이 햄버거 집에 아이들과 일주일에 한번은 왔었다.

난 틴버거 콤보를 시켜 먹었다.

신선한 야채와 수제 버거 패티 같은 식감과 맛.

작은 아이가 이틀에 한번 먹겠다고 벼르고 있는 캐나다 국민 음식 '푸틴'은 눈으로만 도장을 찍어 놨다.



캐나다 버거 집에만 있는 프라이즈 메뉴인 고구마라 불리지만, 

한국 고구마와는 많이 다른 얌을 갖고 만든 얌프라이즈와 

소고기 스튜와 치즈를 부은 프라이즈 메뉴인 푸틴이 반갑다.



프렌치 프라이즈와 버거 모두 신선하고, 따뜻해서.

언 몸을 녹이기에 충분 했다.

시차 적응을 위해 자꾸 떨어지는 눈꺼풀을 붙잡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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