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일기장,
오늘은 대부분의 날들보다 무거운 느낌이야. 바로 위에 폭풍구름이 떠 있어서 내가 보고, 하는 모든 것 위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 같아.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침대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마음을 끌어내리는 보이지 않는 사슬의 무게감이 너무나 익숙한 공포감을 불러일으켰어.
아침 식사는 조용했어. 내 음식의 맛은 이런 날들에 세상을 칠하는 색깔들처럼 밋밋했어. 우울증이 삶의 활기를 빼앗아가는 것이 이상해, 가장 맛있는 음식조차도 단지 필요한 양식으로 전락시키니까.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산책을 하려고 시도했어. 공원은 생명으로 가득 찼어 – 아이들이 놀고, 커플들이 웃고, 새들이 노래하고. 하지만 모든 것이 너무 멀게 느껴졌어, 마치 소리를 줄인 영화를 보는 것 같았어. 이 마비된 공허함 이외의 무엇이든 느끼고 싶었어.
공원 벤치에 앉아, 작은 새가 뛰어다니는 걸 구경했어. 그것은 너무 자유롭고, 부담 없어 보였어. 잠깐 동안, 나는 그 새를 부러워했어, 그것의 단순한 삶을 원하면서. 하지만 그때, 작은 아이가 달려와 그 새를 쫓아내고, 나는 그 모든 것의 어처구니없음에 진짜 웃음을 터뜨렸어. 잠깐이지만, 안개가 걷힌 순간이었어.
이 일기를 쓰려고 앉았을 때, 나는 아마도 이 작은 순간들, 이 평범함의 잠깐의 눈길들이 날 계속 나아가게 하는 것 같다는 걸 깨달았어. 공원에서의 웃음, 잠깐 동안 구름 사이로 비친 따스한 햇빛, 이 글을 쓰면서 내 손에 느껴지는 펜의 묵직한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