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바람 따라 시 한 줄 3
by
시인의 숲
Nov 8. 2024
방충망 / 시인의 숲
한 꺼풀을 걷어내지 못하고
희미한 채로 사는 것이 편안했다
안에서 밖을 내다보거나
밖에서 안을 들여다본다 해도
한 꺼풀의 장막은 매우
유효했다
나는 지금
바람이 흔들고 있는 태양 아래 한 점,
어제도 오늘도
맑은 창을 그대로 보지 못하고
한 꺼풀 또 빗장을 치며
촘촘한 구멍 사이로 세차게 떨어지는
비와 천둥소리와
오후로 기울어지고 있다.
keyword
비
바람
태양
54
댓글
2
댓글
2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시인의 숲
라이프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동서문학회
직업
출간작가
코이카 자문관인 남편과 함께 르완다 키갈리 kiyovu에 살고 있습니다. 모든것이 서툴고 낯설지만 한 발 한 발 그들의 삶과 손을 잡습니다.
구독자
356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바람 따라 시 한 줄 2
르완다에서 부는 바람 44화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