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애인과 재회를 바라는 당신께 / 이별극복
이성적으로는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았지만 마음 깊은 곳 진심은 관계가 끝이 나길 바라지 않았고 헤어짐이 조금은 두려웠다. 끝내 상황이 막막해 눈치만 보다 시간만 가고 다가가지 못했다. 그 와중, 먼저 인사도 없이 나의 손을 영영 놓은 상대를 홀로 남아 마주했다. 남겨진 감정에는 당황, 속상함, 배신감, 우울함, 그리움, 허무함, 아픔 여러 감정이 날씨처럼 왔다 갔다 지배한다.
하루는 괜찮다
하루는 아팠다
하루는 괴로웠다
하루는 웃었다가
무수히 반복된다.
이 글을 본 당신이 만약 위와 같이 감정이 반복되는 상황이라면 이별을 잘 넘기고 있는 거다.
수학문제의 정답지처럼 누구에게나 절대적으로 꼭 맞는 뾰족한 이별극복이란 건 사실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힘든 상황과 아픔이 지나갈 수 있게 감정을 쏟아내고 시간에 내어줄 뿐.
하지만 이것만은 반드시 알았으면 좋겠다.
눈물이 날 땐 울고
힘이 날 땐 힘을 내고
웃어야 할 땐 웃고
아플 땐 아파하고
그리워할 땐 살짝 보고 싶어도 해 보면서
그렇게 새로운 공간이 마련될 수 있게 억지로 감정을 내몰지 않고 받아들이면 된다.
감정을 피하지 말고 용기 내어 마주하다 보면 결국 언젠가 그 사람도, 그 자리도 비워지게 될 거다.
어차피 이미 가버린 사람을 더 이상 혼자 끙끙대며 마음속에서 붙잡고 있지 마라.
그 과정이 나를 바닥까지 내몰며 망가트리고 이별 그 이상으로 아픈 걸 잊지 마라.
마음은 아프지만 마음이 다른 상대와 함께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만 더 아프게 하는 것이다.
많은 생각하지 말고
"상대도, 이별도 다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조금씩 내려놓아 보자.
모든 일어나는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그 모든 이유 이후의 의미는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거다.
그 이후의 의미는 우리 나답게, 나로서 잘 만들어보자.
마지막까지 존중 없었던 이별, 예의 없던 그 사람
지질한 이별,
성숙한 이별,
상처만 남은 이별,
어떤 이별이든 더 이상 의미두지 않는 게 좋다. 그냥 그 인연의 연은 정해지지 않은 채 거기 까진 거다.
한 사람의 마지막 모습이 그 사람을 보여준다고 한다.
이미 변하고 달라진 사람을 놓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새로 받아들이고 새롭게 나아갈 것 또한 멀어진다. 애석하지만,
사랑이 순서 없이 갑자기 다가온 것처럼
이별도 절차 없이 갑자기 떠나가는 거다.
이별은 살아갈 용기와 교훈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것을 이별 자체로 얻는 것보다 이별의 끝자락에 꼭 해야 할 것들이 있다.
이 관계의 종결의 의미가 나에게 무엇인지,
이 관계를 통해 무엇을 배웠고 나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정리하며 나에게 성숙함이란 것을 선물해 보자.
끝이 허무하다고 너무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허무한 감정이 드는 자체가 그 사랑에 누구보다 진심이었다는 거다.
좋은 진심을 가진 당신은 그 속에서 여전히 예쁜 ‘나’가 남았으니
차츰 좋아지는 ‘나’를 부지런히 들여다봐주고 아껴주자.
“밥은 먹었어?”
“잠은 잘 잤어?”
“오늘 널 행복하게 만든 건 뭐였어?”
“오늘 어떤 일로 성취를 느껴봤어?”
“너의 하루는 어땠어?”
"오늘 나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은 일은 뭐지?
"오늘 감사한 일은 뭐였을까?"
“어제보단 더 좋아 보인다”
“일하는 너 모습 너무 멋지고 예쁘다”
“운동하는 모습이 참 건강해 보여”
스스로에게 물어봐주고 칭찬해 주자.
상대를 챙기던 고운 시선과 따뜻한 다정한 말들을 한번 나 자신에게 해보자.
마냥 누군가를 잃은 게 아닌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이별은 절차가 없었지만 이별 중 절차엔 ‘더 성숙된 나‘가 남을 것이다.
그리고 그 ‘나’가 나를 지켜줄 것이다. 분명한 건, 앞으로 세상을 살아갈 때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줄 거다.
그저 기다리고 아파하는 것이 아닌, 옛사람이든 새로운 사람이든 한 사람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인지를 이 이별을 통해 당신이 배우고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을 읽고도 여전히 전 애인을 기다리고 싶거나, 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면
일단 당신의 인생부터 들여다보고 잘 살아야 한다.
그 후에 새로운 사람이든, 옛사람이든 인연이라면 만나게 될 것이다.
그때에 보는 시선과 모습은 다를지도 모른다.
그때 당신의 마음이 다른 형태 일 수 있다.
마음의 여유는 하루하루 나를 잘 돌보며 살아가는 감사한 마음에서 나온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얼마나 힘들지
얼마나 외로울지
얼마나 간절해서 슬플지
감히 조금은 가늠할 수 있다. 이별에 아파하고 힘들었던 사람들은 정도가 다를 뿐 공감을 할 것이다.
실제로 이별은 한 사람이 죽음의 이르는 슬픔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이별의 아픔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고통 중 큰 고통이라고도 한다.
너무 괜찮아지려 애쓰지 말고 충분히 아파해도 된다.
지금은 충분히 아파하는 게 건강한 이별의 속도의 한 지점일 수 있다.
곧 그렇게 아파하다 보면 기억이란 상처에 추억이란 딱지가 앉아 나다움이라는 새살이 돋는다.
더 이상은 당신이 마냥 기다리는 사람 말고, 언젠가 정말 내 사람이 나를 알아봐 주고 다가왔을 때 그 사람을 손해보고서라도 선택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따뜻한 열정으로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함부로 단정 짓고 아는 체할 수 없을 만큼 이별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그 사람이 당신을 놓았든,
사랑하지만 관계가 여기까지 인 게 맞아서 이든,
성격차이든,
상황적으로든,
등등 어떤 이유라도, 만약 상대가 등 돌리고 그 관계에 대한 책임을 거기까지 한 사람이라면 어쩌면 그 사람을 그냥 그대로 보내주는 것도 사랑일 수 있다.
사랑의 형태는 그리움, 헌신, 희생, 배려, 등등 다양하다.
이별 후 그리움은 못다 한 남은 사랑을 정리하며 느끼는 애달픈 감정이다.
그 감정 또한 ‘한 세상’을 정리하고 ‘한 사람’을 보내주는데 필연적일 수 있다.
슬프지만 나와 더 이상 함께하지 않는 걸 선택한 그 사람 앞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잡는다면 이미 나와 다른 마음인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 거라 이기적일 수도 있으니 잡을 수도 없다.
그리움의 형태를 이별이란 상황으로 사랑을 정리할 수밖에 없지만 그것 또한 마지막까지 사랑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이게도 스스로 그리움의 감정을 달래주고 남은 사랑을 다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 결국엔 다 지나가게 된다.
마음 한편 움켜쥐고 떠나보내지 못했던 것은 그 사람일지, 그때의 기억일지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조금은 더 또렷해질 수 있다.
기억하자.
그 사람은 당신에 대한 예의가 없었지만,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예의는 지켜주자.
그 예의는 내가 나를 귀하게 여겨줌으로부터 나온다.
시절인연이란 말이 있듯,
그 시절 그 계절에 잠시 지나간 강한 바람이었고, 당신의 계절에 맞는 꽃은 반드시 올 것이다.
지나가는 바람을 쫓느라 당신 곁에 피어날 꽃을 놓치면 안 된다.
그 꽃이 지나간 바람이 다시 피어난 것이든,
새로운 씨앗 속 꽃이든
스스로 잘 살고 있으면 언젠가 꼭 마주 할 것이다.
급하게 마음먹지도 말고, 모든 걸 다 잃었다고 슬퍼하지도 말자.
고통 속에서 평온과 자유를 기대하며 하루하루 잘 먹고, 잘 자고, 잘 웃고 그냥 살아가보자.
그러다 보면 언젠간 잘 살고 있는 내 모습을 알아차리게 되는 순간이 온다.
당신은 타인으로부터가 아닌 스스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고 주체적으로 잘 살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게 만드는 힘이 이미 당신 안에 있다.
힘내세요 곧 새 날 새 아침이 와요. 당신에 인생에도 새 날이 와서 새로운 세상이 열릴 거예요.
확실한 건 정말 괜찮아져요. 정말 씻은 듯이 언제 아팠단 듯이 다 괜찮아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