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여행이 되어버린 카페

아깝지 않은 방문

어제 급 1박 2일 여행을 왔다.

정신없던 하루가 지나고 오전부터 세운 계획대로 움직인다.

강화, 조양방직이라는 대형 카페,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찾아본 적 없었고 그냥 빵이 많은 대형카페라는 생각만 했다.

그리고 오늘이 첫 방문이었다.

동네부터 심상치 않았던, 11시 오픈인데 미리 와있는 사람들, 그 정도라고? 의심 어린 마음에 주차하고 입구로 들어섰다.

그 정도, 의심은 거둘 수밖에 없는 그 이상이었다.

시선을 뺏겼던 공간 하나하나가 주는 즐거움과 묘한 아린 감정이 교차하던 순간, 아들과 어른의 놀이터가 되어버린 공간이기도 하다.

자리 잡고 커피와 빵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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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둘러본 곳, 눈 닿는 곳마다 작품이 되는 덕에 계속해서 시선을 빼앗긴다.

추억이 부르는 대로 시선을 옮겨보니 설렘이 따르고, 호기심도 따른다.

다행히 아들에게도 또 가고 싶은, 만점인 곳이 되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부모님 세대가 꽤 많았고 3대가 총 출동한 집도 많이 보였다.

순식간에 세 시간이 흘러간다.

커피 한 잔 값과 빵 하나의 가격이 센 편이라면 센 편, 또 그에 비하면 여유 있게 먹고 마시는 분위기가 될 수 없었다는 게 아쉽다.

그러나 그만큼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았다는 점에서 전시회, 박물관 관람처럼 느껴져서 만족감은 크다.

아들 녀석이 말했다.

"지금은 진짜 많이 발전했네요?"

그렇다. 지금은 정말 많이 발전했다.

새삼 또 지금이라는 시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감사함과 소중함을 마음속에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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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홍보할 생각은 없었지만 좋은 공간, 추억 돋는 순간들을 즐기기 좋은 곳이라 생각하여 사진으로나마 나누고 싶었다.

다음엔 가족 모두 총 출동해야겠다.

날씨가 도와주고 아들이 도와주는 날이라 그런가, 시작이 뿌듯하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기대감으로 말이 많아진 아들 녀석이 배고픈 줄 모르고 놀 궁리만 한다.

한국이 아무리 작은 나라고 땅이 좁다고 해도 아직 안 가본 곳이 많다는 게,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게 새로움으로 다가오니 설렐 수밖에 없다.

혼자가 아닌 내 배우자와, 소중한 자식인 아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과 공간이 단순히 여행을 와서 느끼는 감정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