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책임감을 지녀야 할까? 내가 한 일에 대한 결과가 좋지 않다면 나는 이에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내 선택에 대한 결과를 놀다 어질러 놓은 장난감을 치우듯 수습해야 하는 것이 귀찮을뿐더러 나 자신의 잘못을 직접 회피하지 않고 직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사람들도 나와 같이 느낄 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실에서의 나는 책임감을 가지고 내가 한 일에 대한 대가를 받아들이고 끝까지 책임을 진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내가 왜 이런 삶을 사는 것 같은가?
내가 책임을 지는 이유는 온전히 내 이기심 때문이다.
당장 보기에는 어떻게 책임감과 이기심이 관련이 있는지 의구심이 들지도 모른다.
한 번 생각해 봐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과 이기심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아니면 이를 통해 어떠한 이득을 기대할 수 있을까?
주위를 둘러보거나 공원이나 거리로 나가보라.
당신 주위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당신이 하는 일에는 항상 사람들과 같이 일하지 않는가?
이렇듯 당신 주위에는 항상 사람이 있고 다시 말해 인간 사회에 살아가는 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다.
당신이 현재 맺고 있는 인간관계가 당신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이득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내가 가전제품이 필요해 이를 구매하려고 할 때 지인들이 실제 사용하고 느낀 후기를 참조하여 더 나은 선택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은 선택을 이끌어낸 지인의 후기는 나에게 이득으로 작용하는 것과 같다.
이렇듯 우리에게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이득을 가져다주기도 하는 인간관계의 기본은 신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신뢰를 형성하는 데 있어 책임감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자신이 한 일을 당신에게 떠넘겨 책임을 묻게 만든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있을까? 나의 경우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은 둘째치고 나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는 사람과는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을뿐더러 말도 섞고 싶지 않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 또한 나와 같이 느낀다고 생각된다.
이런 까닭으로 당신은 당신이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혹자는 그럼 애초에 책임을 지는 일을 만들지 않으면 되지 않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삶을 살면서 책임을 져야 될 일을 마주할 수밖에 없을뿐더러 이는 상대에게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어 인간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하지만 책임감의 역할은 개인 대 개인의 인간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큰 규모의 경제에서도 나타난다.
아래 3가지 예시는 내가 제시하는 그 예시다.
첫째, 카드사의 성공 비결은 신뢰(信賴)다. 앞에서 봤듯이 신뢰를 주는 것의 시작은 책임을 지는 것부터다.
돈을 쓴다면 한 번쯤은 신용카드에 대해 들어 보았거나 현재 쓰고 있을 것이다.
신용카드의 신용(信用)을 뜻 풀이해 보면 믿을 신에다가 쓸 용자가 결합된 글자로 '믿음을 쓰다'로 해석할 수 있고 그만큼 신뢰가 돈거래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함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만약 우리가 쓴 돈에 대해 책임을 다하지 않아 이를 갚지 않는다면 해당 카드사에서는 우리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아 우리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을 것이고 다시 말해 해당 카드사와 우리와의 관계는 끝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다시는 해당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편의를 기대할 수 없을 거다.
둘째, 은행 또한 신뢰에 먹고 산다.
살면서 어디선가 지급준비율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지급 준비율이란 은행에 돈을 맡긴 사람이 돈이 필요할 때 돈을 바로바로 찾아갈 수 있도록 은행에서 의무적으로 돈을 준비해야 하는 비율을 말한다. 여기서 은행은 돈을 맡긴 사람이 급할 때 바로 돈을 가져갈 수 있도록 믿고 맡긴 것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이러한 책임은 믿고 맡긴 사람이 해당 은행에 대해 신뢰를 느끼게 하고 앞으로 해당 은행을 꾸준히 이용하는 평생 고객을 자처할 것이다.
셋째, 고정환율제도와 변동환율제도
나라마다 사용하는 화폐의 종류는 다르기에 여행을 가거나 외국에 있는 상품을 소비하고 싶을 경우 우리는 환율에 맞게 현재 가진 돈으로 외화를 사서 준비해 놔야 한다.
이때, 외화 시장에서 정부가 환율에 어느 정도 개입을 하냐에 따라 크게 고정환율제도와 변동환율제도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제도를 비유하자면 손은 정부이고 용수철의 길이의 변화는 환율의 변동이라고 보자.
그리고 용수철을 천장에 고정시키고 추를 스프링에 달아 떨어트렸을 때 당신이 손으로 추를 잡으며 용수철의 길이를 당신 마음대로 조정하는 것이 고정환율제도이고 추가 떨어지고 용수철이 추에 의해 위아래로 운동하게 두는 것을 변동환율제도라고 생각할 수 있다.
추가로 현재 중국에서는 고정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고정환율제도는 환율이 일정하게 유지되어 수출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기대하는 금액만큼을 수익을 낼 수 있어 무역활동이 활발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는 반대로 변동환율제도는 환율이 국제 시장의 상황이 변함에 환율도 계속 변함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수출업자들이 무역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여기서 우리는 환율의 변동과 책임이 유사하게 기능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정환율제도에서와 같이 환율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면 사람들은 무역을 통해 기대한 금액만큼 받고 지불할 수 있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상대가 책임감을 발휘한다면 이를 믿고 관계를 지속하거나 더 끈끈해질 것이다.
추가로 덧붙이자면 환율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것과 책임감은 유사하게 작용한다. 왜냐하면 내가 무역을 통해 기대한 금액만큼 얻을 것을 확신하는 것과 상대가 책임감을 보여줘서 상대를 확신하는 것이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책임감과 이기심 그 사이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물론 내가 이 글을 통해 말한 내용이 책임감이란 것을 온전히 설명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 글을 통해 나타낸 내용 역시 우리가 책임감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이 글을 읽고 과거에 무책임하게 자신의 행동에 따른 대가를 회피하며 살아왔거나 팩임을 회피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위 글의 내용과 아래 말을 기억하고 되뇌자.
"책임감은 신뢰를 낳고 신뢰는 인간관계를 지속가능하게 해 주며 신뢰를 바탕을 둔 인간관계는 당신에게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말 또한 기억해라.
"책임감을 가지는 것의 시작은 자신의 선택 대한 손해를 온전히 받아들이려는 마음가짐을 가질 때부터다."
이번에 여기서 이 글을 마치려고 하며 글을 읽을 때마다 설명이 부족하거나 매끄럽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내 글을 정성스레 읽어줘서 고맙고 앞으로 내 글에 대한 많은 기대 바란다.
그럼 20000 빠이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