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메이커" 보고 난 후 감상평
당신은 정의로운가?
독재 정치가 만연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 "킹메이커"에서는 국민이 목소리를 자유롭게 낼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대통령에 출마하며 당선되기 위해 겪는 문제들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옳은 지에 대해 속삭이고 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당신에게 물어보겠다.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은 정의로웠는가? 아니면 앞으로 정의로운 삶을 원하는가?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
과연 정의란 무엇일까?
나는 내가 지금 믿고 있는 것이 곧 정의이며 내 믿음이 항상 변하듯 내 정의도 변한다고 여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나는 정의로운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정의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이 지금 믿는 것이 곧 정의다.
영화 '킹메이커'의 딜레마를 잘 드러내는 이야기가 있다.
당신은 매일 당신의 닭이 낳은 알을 먹으며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닭들이 알을 낳지 않는 것에 의문이 생겨 이른 새벽에 닭장 앞에서 감시하게 된다. 이 때, 옆집 이웃이 자신의 닭장 문을 여는 것을 보고 계란을 훔친 범인이라 확신하여 옆집 이웃에게 추궁한다.
하지만 옆집 애는 아니라고 잡아 때며
당신은 이를 이장에게 말했으나 옆집 애는 이장의 오촌이기에 마을 사람들 모두가 당신만을 욕한다.
여기서 당신이라면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옆집 애가 이장의 오촌이라는 사실에 부조리한 현실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어떤 방법을 써서든 옆집 애에게 죄를 묻게 할 건가?
당신이 생각하기에 이장의 오촌이라는 이유로 죄를 면하는 사회가 정의로운가?
나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서든 옆집 애에게 죄를 물을 것이다. 비록 내가 대외적으로 사회적으로는 부정한 방식을 사용한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그것이 곧 내 정의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다음으로 우리의 가치관이 얼마나 사회 문화적으로 간섭을 받는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 영화에서 기존 기득권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경기도와 전라도 간에 지역 감정을 조장하고 사람들은 지역 감정이 정치 공작인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사상과 신념을 결정지으며 기만당한다.
이것을 보며 나는 ‘우리가 얼마나 보이지 않는 사회 문화적 압력들과 타인의 기준에 의해 우리의 주관을 상실해냐’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최근에 느낀 것은 언론의 힘이다. 내가 어떤 언론 매체에서 어떤 사람은 어떤 조직은 굉장히 비열하다는 듯 말하는 기사를 읽었다. 그 후 일상 생활을 하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나는 그 언론사에서 말한 내용이 정의라고 착각하였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난 후 같은 사람이나 조직에 관한 긍정적인 기사를 읽고 난 뒤 ‘그 동안 내 주관이 타이에 의해 상실됐었구나’라고 깨닫게 되었다.
당신은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사상이나 생각을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가? 만약 당신이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무지에 대해 반성해라. 당신의 착각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결론적으로 내가 말하고 싶은 바는 항상 당신이 믿고 있는 신념이 옳다고 단정짓는 태도를 주의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 글을 읽고 영화 킹메이커를 감상하면서 나는 영화에서 나오는 딜레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고민해보길 바란다.
이는 모두 내 주관적인 생각이고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이 생각은 2023년 7월 26일 수요일의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정답이다.
당신의 시간을 쓰며 제 글을 읽어준 것에 대해 감사히 생각하고 제 글이 여러분의 지적 쾌락과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면 저는 다할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저는 여러분의 생각을 존중하며 그 생각에 대해 알고 싶어요. 만약 여기에 댓글 쓰는 칸이 있다면 여러분의 생각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제 글에 개선할 점이 있다면 그 점도 말해주세요. 저는 이만 빠이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