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올릴 때마다 사람들이 하트를 눌러줘서 약간 기부니가 좋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왜 브런치스토리를 포함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 블로그 등과 같은 SNS로 인해 중독됨에 따라 삶에 지장이 갈 수도 있는 데도 이에 열광하는 것일까? 당연하게도 이러한 단점을 상쇄할 만한 장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의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관점으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다시 말해 창작자(콘텐츠 제작자)와 시청자(참여자)의 입장에서 위 매체들을 공통적으로 소비하는 이유와 각각의 관점에서 선호되는 이유로 나눠 볼 수 있다.
1. 창작자와 시청자가 공통적으로 애호하는 이유.
1) 손쉬운 접근과 사용이 가능하다.
뉴욕과 서울이란 도시가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 그 이유는 다른 지역보다 사람들이 이동하기 편했기 때문이고 이는 물자들을 옮기기 쉽다고도 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뉴욕과 서울이 다른 도시들보다 빨리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뉴욕은 격자형 도로와 브로드웨이가 서울은 한강과 경부고속도로가 그 역할을 해준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웹사이트든 앱이든지 분야 상관없이 사람들이 손쉽게 접근하고 모여야 다양한 시장이나 집단이 형성되고 경쟁을 통해 그 산업이 빨리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앱이나 웹사용이 무료라는 점도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2. 창작자가 애호하는 이유.
1) 독창성(獨創性)
누구나 다른 사람과의 차별화를 선호한다. 차별성은 곧 경쟁력을 뜻하기도 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무리에 속하기 위해 평범해지려는 습성이 있기도 하지만 위의 성질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즉, 자신만의 계정을 만들어 자신의 생각과 콘텐츠로 뻗어나가고 창작함으로써 이러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사람들간 소통의 시스템 마련 여부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물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들을 생각해내면 지적 쾌락을 느낄 수는 있지만 그래도 이것만으로는 재미가 없다. 창작에 원동력을 주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관심 또한 필요하다. 예를 들어, 별것도 아니거나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사람들에게서 칭찬을 듣거나 감사의 뜻을 전해받으면 최소 쑥스러워지거나 갑자기 힘이 나 그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게 된다. 위 예시처럼 자신의 생각이 사람들의 관심이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는 지가 흥망을 나누는 것 같다.
이 주장을 본능으로도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간에 말이 다르지만 최소 45~50만년 전부터 우리는 집단 생활을 시작했다. 집단에 소속함으로써 생존해온 인류에게 있어 소속감은 안도감으로 이어진다. 이를 위 주장과 연관지어본다면 자신의 이야기나 생각등이 사람들에게 관심과 지지를 받게 되면 소속감과 안도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더 더욱 창작자가 창작을 하려는 것 같다.
3) 수익성
사실 나에겐 사람들의 관심보다는 돈이 최고다. (헤헤*ㅠ*) 내가 속물이라기 보단 기본적으로 창작에 있어 자유롭기 위해서는 경제적 자유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우리가 먹지 않고 자지 않고 생각만 할 수 있다면 돈이 우선시 되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은 현실은 이와 반대이기에 기본적으로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자본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더더욱 현재 창작만으로도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냐가 2)의 이유보다 흥망을 가리는 데 있어 더욱 강력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3. 소비자가 애호하는 이유.
1) 다른 사람들의 삶을 관찰 가능
나는 개인적으로 '저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그러나 이를 내가 궁금해하는 대상에게 직접 취재하듯 물어볼 수도 없고 또한 물어본다고 할지라도 혹시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선듯 물어보지 못 한다. 그리고 나는 내 삶을 단면만을 볼 수 있기에 다른 사람들이 뭘하고 노는 지나 뭘하고 사는 지에 대해 알 길이 없다. 그렇기에 SNS가 더더욱 각광을 받는다고 생각된다.
다시 말해,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의 삶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소비한다는 것이다.
2) 자신의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선택 가능
나는 기본적으로 선택지가 많을 때 좀 더 자유롭다고 느낀다. 물론 이 때문에 선택 장애가 돋기도 하지만 말이다. 왜 내가 선택지가 많을 때 자유롭다고 느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선택의 폭이 적을 때는 강요당하는 느끼기 때문에 이와 반대로 선택의 폭이 많을 때 자유롭다고 느끼는 것이다.
각설하고 현실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소위 은어로는 지 꼴리는 대로 할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취향에 따라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 점이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3) 아이디어 창고의 역할
우리가 책을 읽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는 이유는 뭘까? 정보나 영감을 얻기 위해서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우리는 SNS나 인터넷을 하는 것 같다. 자고로 영감이란 갑자기 파파파팍하고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 같다. 다시 말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생각이 안 날 수도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점을 SNS나 인터넷이 보완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SNS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 같다.
4) 도파민 분비제
4) 요인이 SNS를 사용하는 목적 중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할 것이다. 도파민 디톡스를 몸소 실천 중인 나 또한 이전에는 재미를 위해서 SNS를 주로 사용하였다. 혹자는 브런치스토리에서는 도파민 분비를 위한 콘텐츠가 없지 않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브런치 스토리의 브런치북 인기순위에는 항상 "시댁에서 저는 아웃사이더입니다."와 같이 사랑과 전쟁이나 부부의 세계에서나 나 올 것 같은 흥미진진 글들이 항상 순위권을 차지한다는 것을 통해 내 주장을 입증할 수 있다.
5) 온라인상에서든 현실에서든 소통의 장이 됨.
"Latte is horse야, 주말만 되면 항상 TV앞에 앉아서 '개그콘서트'를 보고 학교가면 친구들과 '개그콘서트'에서 누가 재밌네 어떤 코너가 재밌네 다 했어!"와 같이 예전에는 '개그콘서트'라는 프로그램으로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었다. 물론 그것외에도 말 할 거리는 있었지만 일상 대화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대화 소재였다.
이와 같이 과거의 '개그콘서트'의 역할을 SNS가 대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Netflix의 마스크걸이나 SNS에서 유행한 다른 주제로 얘기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대인 관계를 위해서 SNS를 소비하는 경향도 있다는 것이다.
항상 SNS가 우리가 편리함만을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라 삶에 장애를 주는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며 신중하고 적당히 사용할 것을 당부드린다. (나는 적당히가 안 돼서 도파민 디톡스를 실천 중임. ㅠㅠ)
이번에는 제법 긴 글을 오랜 시간써서 힘들었지만(헉헉) 이런 나를 위해 열심히 내 글을 읽고 하트를 눌러준 사람들의 노고에 항상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럼 이번 글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20000 빠이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