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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rest Jun 02. 2023

이제야 알게 된 나란 사람

드디어 알게 된 진정한 나

오랜만에 인스타 본계에 들어가서 나라는 사람의 자취를 봤다.

솔직히 많이 부끄러웠다.


이렇게나 촐싹대는 사람이었는지,

이렇게나 가벼운 사람이었는지,

이렇게나 의미 없는 사람이었는지,


그땐 그게 좋아 보였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참 부끄럽다.

그래도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알게 된 나의 모습은 그 시절과는 많이 달랐다.


그 시절의 나는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싶어 노력했다.

최대한 많은 사람과 어울리려 나를 희생했다.

사랑하는 모습이 좋았기에 사랑했다.

지난 아픔을 무기로, 자존심을 방패로 삼아 관계를 가졌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의외로 관심을 받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었고,

의외로 너무 많은 사람과 어울리기를 꺼려하는 사람이었고,

가벼운 사랑보다는 진솔한 사랑을 바라는 사람이었고,

비겁한 무기 없이도 잘 사는 사람이었다.


이제야 세상을 살아갈 준비가 된 것 같다.

돈과 관심이 없어도 행복한 내가

적은 친구로도 충분히 기쁜 내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된 내가

싸우기보다는 대화할 수 있게 된 내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기대가 된다.


나는 오늘도

이렇게 글을 쓰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며,

나만의 삶을 즐긴다. 행복하고 기쁘다.


언젠가의 미래의 나는 이 글 또한 오글거려하고, 부끄러워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부끄러움은 어쩌면 그만큼 사람이 많이 바뀌고 성장했다는 증거일 수도 있기에,

나는 부끄러움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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