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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oty Addicts Jan 19. 2024

외국 생활에서의 인종차별

마늘 냄새에 관해서

타지에서 오래 살다보면 인종차별은 종종 생기는 일중 하나 인거 같다. 무거운 주제에 비해서 나는 그렇게 심하게 인종 차별을 당한 기억은 많지 않다. 


내 주위 친구들을 보면 외국에서 인종차별을 너무 심하게 당해서 유학을 포기하고 돌아간 친구도 있었다.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인 친구들 중에서 그런 일들이 더욱 빈번 했던거 같다. 


요즘에는 많이 당한 적이 없으나 예전에는 칭챙총 하면서 지나간다 거나 이유 없이 시비걸려고 하는 사람도 있긴 있었다. 


나는 예전 부터 외국 에서 선수 생활을 한 운동 선수들이 티비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는 걸 좋아 했다. 예를 들면 굳이 축구가 아니더라도 박찬호, 추신수, 안정환, 박지성 등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인종차별에 대한 얘기는 빠지지 않는 스토리중에 하나다. 


특히 기억나는 것은 안정환 선수가 페루지아에서 겪었던 내용이었는데 마테라치가 갑자기 들어오더니 마늘 냄새 난다고 궁시렁 거려서 그때 이후로 마늘을 안먹었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었다. 


한국음식에 마늘은 절대 빠질 수 없는 재료다. 단순히 미역국이나 김치찌개만 끓여 먹어도 꽤 많은 양의 마늘이 들어가곤 한다. 본인이 자취를 한다면 마늘 소비가 얼마나 많은지 알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은 다행히도 냄새가 그다지 안나는 편이다. 외국 친구들은 데오드란트 사용이 거의 생활화 되어 있는데 만약에 외국 친구들이랑 축구 경기 한게임 뛰어 본다면 그 겨드랑이에서나는 냄새가 얼마나 독한지 알수 있거니와 왜 데오드란트가 필요 한지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나는 데오드란트의 존재 자체도 사실 고등학교 때 되서야 알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다지 사용 하지 않기도 하고 볼 기회가 그다지 없었다. 어떤 한 친구가 사와서 사용 하는 것을 봤었는데 뿌린곳에서 땀이 안난다고 해서 신기 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몸에서 그리 냄새가 나는 편은 아니다. 


우리팀 감독은 마늘냄새에 굉장히 민감하다. 나는 가끔 삼겹살에 마늘을 곁들어서 먹고는 하는데 먹고 다음날에 사무실에 들어오면 바로 알아 차린다. 누가 먹었는지 물어볼때 마다 내가 먹었다고는 하지는 않으나 속으로는 굉장히 찔리긴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비디오 세션 때문에 들어 올때도 대게 마늘 냄새에 민감한 친구 들이 많다. 


그냥 그들은 마늘 냄새을 민감하고 싫어하는 것같다. 물론 마테라치 처럼 인종차별을 목적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번 크리스마스때 우연치 않게 감독이 내가 혼자 지낼것이라는 것을 알아서 본인 별장 같은 곳에 초대 해주어서 감독 가족들과 같이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었었다. 그때도 기회를 틈타 마늘냄새에대해서 말할 기회가 있었는데 본인 와이프도 가끔 마늘이 들어간 음식을 먹고 오면 거리를 둘 만큼 마늘냄새를 못견뎌 한다는 말을 들었다. 


요즘에 워낙 한국 컨텐츠가 흥행 하고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리 인종차별은 안당하기도 하고 그이야기를 통해서 좀 마늘냄새에 대한 견해가 조금 달라지게 되기도 했던거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외국으로의 유학이나 여행 등등 올때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두려움없이 와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에 글을 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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