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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chard Joe Oct 05. 2023

10일만 사는 것처럼 일하는 사람들...

목조주택 기초 만들기

    아침부터 햇볕은 맹위를 떨친다.  정식집이 없어서 편의점에서 간단한 식사를 마친 이반장 "하~~   " 짧은 한숨을 내쉰다. 현장으로 향하는 3명에게서 어떠한 말도 없다. 어쩌면 말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지 않을까?  


    간단히 커피 한잔을 한다. 이 반장이 도면을 살피고 작전(?)을 설명한다.  


    아침에 약간의 그늘이 보인다. 이것으로도 행복하다.  공구 등을 늘어놓고 작업을 시작한다. 이반장이 성씨는 철근을 제단하고 이렇게 만들라고 지시한다.  김 씨는 이반장과 어제 타설해 놓은 버림 위해 유로폼을 작업할 자리에 먹을 놓기 시작했다.  이반장의 얼굴이 굳어진다. "아 씨~~  야 김 씨 어제 머 한 거야 줄자 잘 못 잡은 거 아니야!  가네(직각)가 안 맞잖아! "  아침부터 분위기가 싸하다. 당황한 이반장의 얼굴이 굳어진다.  어제 성씨도 같이 작업했으면서, 김 씨만 욕을 한 바가지 먹고 있다. 


    성씨는 철근만 만지작 그리고 있다.  김 씨의 얼굴이 빨개지고 있다. 이반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 씨~~  "를 연달아 뱉어 낸다.  


    먹놓기도 완료되지 않았는데 설비팀이 왔다. 이반장이 "왜 왔어요?"  "아직 먹도 못 놓았는데"  설비팀  "소장이 가라던데"  퉁명스럽게 이반장이 "내일 와요"  설비팀이 당황해했다. "새벽에 출발했는데....." 이반장과 설비팀반장이 조용히 옆으로 간다.  협의를 본모양이다. 두 사람의 거래? 는 알 수 없으나 설비팀에서 땅을 판다.   


    우여곡절 끝에 먹놓기가 끝났다. 김 씨는 아무 말 없이 삽으로 잘못된 곳의 땅을 판다. 진짜 삽질을 하고 있다. 이렇게 우와 좌와 하다가 오전이 흘렀다.  어제 문제의 밥이 왔다. "아~~ "  또 국이 뜨겁다. "이 씨~~" 이반장이 얼음물에 밥을 말았다. 그리고 김치 한 조각으로 밥 한 공기를 비운다.  반찬과 국은 그대로 미치 거었다. 



    밥을 먹고 성씨는 철근 작업을 한다.  철근이 햇볕에 달구어져 손이 델 지경이다. 잡고 있는 철근이 살에 닿으면 금방 벌거게 달아오른다. 




설비작업 때문에 철근 작업이 상당히 늦어졌다.  사람도 치고 땅도 지친 모양이다. 연신 물을 몸에 뿌려도 열기가 사그라 들지 않는다.  이반장이 "못하겠다. 가자"  성씨와 김 씨에게 이야기한다.  둘 다 맥이 풀렸다.  물만 연신 들이켜는 것이 힘든 하루가 또 지나간 모양이다.  비에 젖은 사람들처럼 옷에서 물이 흐른다. 사우나를 12시간 한 기분이다.  말은 그만하고 가자고 하는데 세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을 못한다.  "조금만 쉬었다 가자"  이반장도 역시 감당하지 못하는 더위인가 보다. 신발을 벗었는데 신발에 물이 가득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젓었다. 6시 겨우 모텔에 도착하니.  모텔이모가 에어컨 틀어 놓았다고 반긴다. 방에 들어가니 살 것 같다.  밥생각이 없어서 치킨에 맥주로 허기를 채우니 다들 코를 곤다. 치킨 부스러기를 치우지도 못하고 이내 잠에 떨어졌다. 이렇게 또 하루가 전쟁같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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