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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잇Eit Aug 21. 2023

스프링클러




시원한 풀 내음이 거리를 감싸던 초여름,

작은 스프링클러는 쉴 새 없이 칙칙 소리와 함께 물줄기를 내뱉고 있었다.

연신 나오는 물줄기가 신기했던 것인지 한 소녀가 멈춰 섰다.


'OO아 가자~ 엄마 간다?'

대답이 없는 소녀는 갸웃거리며 물이 뿜어져 나가는 허공을 응시했다.


신기할 것도, 설렐 것도 없는 일상이 어디 있으랴.

작은 소녀처럼 큰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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