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로 그 유명한 스티브잡스의 스탠포드 졸업 연설문을 들었다.
영감을 주는 좋은 얘기가 참 많았지만, 그 중에서 본인의 하버드 시절 수업을 드랍하고 들었던 캘리그라피 강의가 이후 맥 컴퓨터의 아름다운 컴퓨터 폰트를 개발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다는 "connecting dots"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았다.
-스티브잡스 스탠포트 졸업 연설: https://youtu.be/UF8uR6Z6KLc
나도 나의 직업 목표인 "privacy engineer"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관심이 가는 분야들이 있는데,
스티브잡스 연설에 따르면 내가 관심 있는 분야가 현재 당장은 어떠한 practical benefits을 가져올지 보이지도, 상상이 되지도 않더라도 열심히 지식과 기술을 쌓다보면 어느순간 'connecting dots'가 이루어져서 내 인생에 큰 도움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현재 내가 관심있는 분야를 나열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뇌과학, 양자역학, 우주, 미술, 개발, 보안*, 프라이버시*, AI 기술, 경제, 제테크
*현재 직장과 직접 연관이 있는 분야
나 역시 현재 내 커리어를 쌓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는 미술, 양자역학 등의 분야에 내 관심과 리소스를 쏟는 것이 맞을까 하고 의문이 들 때가 많다. 특히 미술은 수업을 위해 매달 적지 않은 돈을 들이고 있기도 하다.
관심이 가는 분야는 많은데, 내 소중한 자원(시간/의지력/뇌용량/돈)은 결국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각 분야에 대한 능력치를 쌓는 방법에 대해서는 오늘 우연히 보았던 월급쟁이 부자들 채널의 자청님의 인터뷰가 도움이 되었다.
1단계 우선 그 분야의 전문가가 유투브 등으로 전문지식을 쉽게 설명하는 영상을 보아 그 분야의 구조에 대해 전체적으로 파악 후
-> 2단계 해당 분야를 설명하는 매우 쉬운 수준의 책(그림 등이 들어간)을 읽는다
-> 3단계 지식이 쌓이면서 수준을 높여가면서 더 어려운 책을 읽는다.
여기에서 내 경험에 의해 한가지 추가하자면, 2단계까지가 쌓이고 나면 해당 분야 관련 '실제 경험'(실무 경험, 현상 목격을 통한 실생활 적용 등)을 해보면 3단계에서 더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발전이 가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1~3단계를 적용하는 것을 조금 더 직관적으로 와닿는 레벨 숫자로 표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도, 관련 글이나 영상도 아예 찾아보지 않은 상태가 0이고, 해당 분야의 권위자 및 전문가인 상태를 10이라고 한다면
나의 경우 각 관심 분야에 대해 아래 정도 레벨 세팅이 가능할 것 같다.
뇌과학 level 2 (관련 서적 3~4권 읽어본 상태)
양자역학 level 1 (관련 영상을 보면서 해당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한 상태)
개발 level 1 (관련 서적 읽어보면서 공부한지 한달된 상태)
보안 level 2 (관련 세미나 참석 + 실무 경험 시 귀동냥으로 몇가지 지식을 주워들은 상태)
프라이버시 level 6 (현재 업으로 삼고 있는 분야. 여러 자격증+공부+실무 경험 보유)
AI 기술 level 0 (관심이 가지만 책만 사놓고 안봤음)
경제 level 1 (관련 영상을 보면서 해당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한 상태)
재테크 level 2 (관련 서적 3~4권 읽어본 상태)
미술 level 2 (기초 수업을 몇번 들은 상태)
물론 이 레벨은 너무너무너무나 주관적인 것이지만, 그래도 관심이 가는 분야라서 관련 영상이나 책은 한두권만 읽어봐도 갈길이 얼마나 되는지 조금은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문에는 끝이 없기 때문에 level 10의 상태를 명확하게 정의하기도 어렵지만, 사회적으로 권위자라고 인정받는 상태라면 level 10이라고 생각하고, 그 이상은 일반인은 목표로 삼기 조금 어려운 another league라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적으로 위 레벨에서 레벨 5정도 달성하면 업으로 삼아서 수익 창출(관련 글을 쓰든, 직업에 적용하든)이 가능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분야에 도전할 때 우리의 발목을 잡는 생각 중 하나가 "1만시간의 법칙"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4시간씩이면 무려 10년을 투자해야 한다.)
내가 그랬듯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1만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자신이 없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조쉬 카우프만은 연구를 통해 외부요소에 방해를 받지 않은 집중한 '20시간'만 연습하면 자신의 실력 향상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루에 온전히 집중하여 40분씩 투자한다면, 한달이면 성장(레벨업)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일 필요가 없다.
여러 관심 분야에 도전하여 느리지만 꾸준하게 지식과 경험을 쌓아 레벨을 올린다면
미래에 이러한 지식과 경험들이 연결되어 놀라운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믿으면서
매일매일 성장을 위한 작은 행동이라도 실천하며 살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