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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날 Mar 11. 2024

영화 '버터플라이' 영화 음악가 니꼴라 에라르

영화 버터플라이(Le Papilion)






귀로 담고 싶은 영화



<버터플라이> 불어로는 빠삐용,  이 영화는 눈과 마음으로 보는 작품이라는 소개가 있는데,  여기에 하나 덧붙여 귀로 담고 싶은 영화라 말하고 싶다.   시네마 천국이 엔니오 모르꼬네의 음악으로 200% 감동이었다면,  필립 뮬 감독의 영화 <버터플라이> 역시 니꼴라 에라르의 음악이 있었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잔잔하면서 평화로운 감동이

지속됐음을 부인할 관객은 없을 듯 싶다.


<버터플라이>는 영화만큼이나 아름다운 OST로 찬사를 받았다.  영화가 특별한 사건 없이 잔잔하게 흐름에도 지루하지 않고 90분이란 상영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것은  음악의 영향도 클 것 같다.   영화가 끝난 뒤 엔딩 크레딧의 OST도 화제가 됐다.  주인공 엘자와 줄리앙이 문답식으로 노래를 하는데 이 영화의 총정리편처럼 둘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설까?  <버터플라이가>가 상영됐을 당시 영화가 끝나면 대부분의 관객이 일어나서 나가는데, 이 영화의 엔딩 음악 때문에 관객들이 엔딩 크레딧이 다 끝날 때까지 단 한 명도 자리에 일어나지 않는 진풍경이 목격됐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바로 그 엔딩 크레딧에 흐르던 곡을 들어보겠다.



https://tv.naver.com/v/5698177




끊임없이 불어로 '보꾸아?" why?로 궁금한 것을 묻는 엘자에게 그보다 더 재치있고 지혜로운 답변이 있을까 싶게 대답을 해주는 줄리앙.   이 둘의 녹음하는 모습을 너무나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필립 뮬 감독과 엘자와 줄리앙의 노래를 녹음 스튜디오 안에서 지도하고 있는 영화음악가 니꼴라 에라르.  그 풍경이 너무나 정겹고 귀엽다.  한마디로 이 노래를 녹음할 때 줄리앙을 비롯해 모든 스탭진이 엘자에게 푹 빠져 어찌할 줄 모르는 아빠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전반부는 엘자가 노래를 하고 줄리앙이 그 노래에 답변을 하는데, 간주가 나오자 엘자가 부탁 하나만 해도 돼냐며, 줄리앙에게 노래하기 힘들다며 이번엔 바꿔서 하자고 한다.  그러자 줄리앙이 단번에 No로 거절하자,  엘자가 '씰부뿔레~'하면서 앙징맞은 웃음을 짓는데, 그 미소에 굴복 당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싶다.  



이 뮤직비디오 영상에서 친절하게 노래 지도를 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영화음악가 니꼴라 에라르이다.  영화를 본 뒤 음악이 너무 좋아 OST를 찾아본 사람이 꽤 있었나 보다.  나 역시도 영화를 본 뒤 음악을 누가 담당했는지 이름부터 확인했다.  니꼴라 에라르.  언젠가 봤던 중국 영화 '산이 울다'에서 음악을 담당했던 프랑스 음악가이다.  











https://youtu.be/aSkqT-q0vss




지금 들으신 이곡은  2021 ISU 피겨 그랑프리 5차대회 여자 프리스케이팅 1그룹  프랑스 대표로 나온 선수가 이 곡에 맞춰 연기를 보여줬다.



<버터플라이>의 음악감독 니꼴라 에라르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작곡가이자 음악가이다.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극작가인 아버지와 세트 디자이너인 어머니 사이에서 예술적인 영향을 받고 성장한다.  그는 Normale Superior School of Musique of Paris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파리 국립 음악원의 GRM 클래스에서 전자 작곡을 공부했다. Normale Superior School of Music에서  사운드트랙 수업을 듣고, 파리에서 클래식 공부를 마친 Nicolas Errera는 작곡가이자 음악가로서 다작의 경력을 쌓기 시작한다.







영화 <버터플라이>에서 사랑받는 니꼴라 에라르의 스코어가 있다.  피아노 연주로 진행되는 이 곡은 끊임없이 질문하는 엘자에게 조용히 자연의 소리를 들어보라며 핀잔을 주는 장면이 있는데,  이렇게 티격태격 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며 걸어가는 장면에서 흐르던 곡...그리고 이 영화를 본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는 곡 들어보겠다.



https://youtu.be/bDkHQkOJcSQ




50개 이상의 프랑스 및 국제 영화의 음악을 작곡했던 니꼴라 에라르는 영화 <버터플라이>의 성공으로 중국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2008년 중국에서 영화 <버터플라이/ 르 빠삐용>가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을 거두자, 홍콩 감독 베니 찬에게 러브콜을 받게 된다.  그후 베니 찬의 영화 2000년 작 <백색폭풍> ,2001년 작 <신 소림사: 최후의 결전>을 작업한 뒤 레리 양의 2015년 작 <산이 울다>의 사운드트랙 작곡을 하면서 아시아 영화에서 일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된다. 2018년에는 강문이 감독한 영화  Hidden Man의 음악을 작곡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2018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선정되었고,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 중국에서 선정되었다.


니꼴라 에라르가 음악을 맡았던 영화 레리 양 감독의 2015년 작 <산이 울다>

2001년 작 베니 찬 감독의 <신 소림사: 최후의 결전>에서 니꼴라 에라르의 음악

차례로 들어보겠다.




https://youtu.be/cu3RV_Rr7xg?list=PLqQk0cfpeX_MSykcW-bq1UmX1ZHh_0LYk






https://youtu.be/ywTufLq6F1g

*마지막 곡은 유튜브에서   검색해 감상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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