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첫사랑과 같다.
예행연습 같은 것도 없고 결코 면역이 생기지도 않는 것.
타인의 경험이 결코 내 것이 될 수 없는 혼자 겪는 첫사랑이다.
아무리 정보가 많아도 그것이 나와 일치하지 않으며,
결코 예행연습 같은 것은 할 수 없는 첫사랑.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고 혼자 겪어야 하는 첫사랑이기 때문이다.
첫사랑은 결코 헤어지지 않는다.
몸이 늙고 마음이 늙어도 첫사랑은 지독한 투숙객처럼
마음속에 궁궐 같은 방 한 칸 지어서
늙지도 않고 살고 있다. 삶도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