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지만, 한국 사회에서 실패는 나락의 지름길이다.
살면서 누구나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지르지만, 한 번 미끄러지면 좀처럼 다시 일어설 수 없다. 잊혀질 권리는 허용되지 않고, 나의 허물은 인터넷에 영원히 박제되며, 새로운 시도는 번번히 찾아내지고 조롱당하며 좌절된다.
능력주의는 여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실수와 잘못을 용서 받기 위해 초능력 수준의 멘탈과 능력을 보여줘야한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되나.
나락으로 떨어진 ‘패자‘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사람들은 무기력을 학습한다. 과감한 시도와 도전은 위험한 것이며, 안전제일의 삶이 지향점이 된다.
구성원을 주눅들고 움츠러들게 하는 우리 사회가 씁쓸하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작 25살, 한창 예쁘고 사랑스러울 나이인데… 기사를 읽고 계속 가슴이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