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100일 걸어볼까요?

20230528_작심 89일째_반대로 걸어보기

by 나태리

어제 오늘 비오는 날, 비를 맞으며 하중도 생태공원길을 걸었다. 비가 오고 친정집에 와서 뛰기가 어렵다. 대신 고등학교 2학년때 담임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생태공원길을 걸어보았다. 고즈넉하고 좋았다. 강 너머 언덕위에 놓여있는 집들이 스위스의 풍경과 비슷했다. 스위스의 몽트뢰 성 주변을 걸었을 때 그랬었다. 사진을 찍으라고 만들어 놓은 사진 틀로 풍경을 담아내기에 아쉬운 날씨였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그 틀로 담기에 부족했다. 날씨가 좋은 날 이 길을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는 동네에 있는 호수 주변을 뛰는 것과는 달리 섬을 둘러싼 강 주변을 달리는 기분은 사뭇 다르다. 물에 갇혀 버린 기분이다. 반대의 상황에서 서 있어본다. 모든 일도 남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과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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