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10줄 소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무꾼의 장작패기 Nov 25. 2022

오늘은 해가 뜨지 않았다

10줄 소설

 아침 6:30, 이상하네?

나는 눈을 떴지만, 태양은 뜨지 않는다.


아침 9:00, 정말 이상하다.

아직도 해가 뜨지 않아서 어두컴컴하다.

정부는 야간용 전원으로 가로등도 켜 두고,

자동차들은 바삐 출근하지만 전조등을 켜고 다닌다.


점심 12:00, 오늘은 정말 해가 뜨지 않나 보다.

과학자들은 자전이 멈췄다, 자전축이 기울었다

뭐 어쨌다 저쨌다 뉴스도 난리다


저녁 18:00, 오늘 정말 해가 뜨지 않았다.

백야, 흑야 이런 게 한국에도 있나?

오늘은 하루 종일 개기일식인 건가?

아무튼 정말 해가 뜨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큰 일 났다! 오늘도 해가 뜨지 않는다!

생태계도 위협을 받을 것이고, 사람들도 혼돈의 도가니에 빠졌다!

심지어 전 세계에서 태양을 본 이가 없다는 것이다!




매일 성실하게 뜨던 태양이 너무나 당연한 줄로만 알았는데, 감사한 줄 모르고..

정말 큰 일 났다!


그랬더니, 다음날부터 다시 태양이 뜨기 시작했다.




그런데 또 해가 뜨지 않으면 어떡하지 걱정된다.


오늘 맞이한 저 밝은 해가 유난히 영롱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연락드립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